나/상념의 문서화

소비가 많은 년초.

LEEHK 2012. 1. 14. 00:56

연초에는 원래 자동차세와 보험 때문에 소비가 많다. 다음 달 람이 돌 준비 비용도 들고, 버스 안 놓치려고 람이 기저귀와 크림도 사재기 해놨다. 기저귀와 크림만 합쳐 백 만원 정도 질렀는데 세 달이나 쓰려나 싶다. 부모님 호주여행 가시니 뭐라도 찔러드려야 하고. 동생은 취직하고 졸업했으니 챙겨주고 싶고, 설 연휴에 양가 차례비용에 부모님 용돈도 챙겨야 한다. 겨울이라 난방비는 어찌나 많이 나오는 지 모르겠다.

년초에 가족들 생일이 몰려있는데다 이번엔 환갑도 거하게 축하드리고 싶다. 행복하고 좋은 날들, 즐겁게 돈을 쓰고는 있는데 가계부 소비 총액을 보니 한숨이 나오고 마음이 갑갑하다.

갑갑한데도, 길가에 보이는 필방에 가서 아버지 서예 붓 가장 좋은 걸로 사고, 육포 매니아 우리집 남자들을 위해 비첸향 매장에서 양가 나누어 먹을 정도로 두 개 따로 포장하고, 지인의 딸램들 선물로 핀을 산다. 이런 DINK식 소비 버릇은 고치고 싶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려고 돈 버는건데 뭐~

매번 상반기를 보릿고개 보릿고개 하며 웃으며 넘어갔는데... 이번엔 정말 제대로 보릿고개일 것 같다. 이렇게 야금야금 저축을 뽑아 쓰다보면 복직 시점과 통장 잔고가 떨어지는 시점이 딱 맞아 떨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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