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빠.
새벽 세 시.
람이가 데구르르 뒤집어 아빠 쪽으로
고개를 세우더니 분명한 발음으로
"아빠!!"
그 뒤에도 아바 아바바 아빠 아바바바
아빠 쪽을 쳐다보며 말하다.
자던 신랑 깜짝 놀라 일어나다.
나를 볼 때는 말하지 않고
아빠를 볼 때만 말하는 걸로 보아
분명히 단어를 아는 듯.
엄마를 부를 때는 아마 암마 마 등이지만
정확한 발음은 아직 나오지 않다.
애정남 기준. 육아는 아빠 몫인듯. ㅎㅎ
2. 빨대컵.
문득 생각나 몇 달 전 직구했던
푸고 빨대컵에 물을 담아 주었더니
아주 잘 빨아먹는다.
오히려 스파우트보다 더 잘 먹는다.
더 달라고 손으로 당겨 직접 잡고 먹다.
아 너무너무 귀여워 사진 찍었다.
우리 아기. 정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기는구나.
3. 조약돌 응가.
힘을 열심히 주고 소리도 지르며
집중해서 응가를 하는데,
조약돌 같은 응가덩어리가
엉덩이 사이에 콕 박혀있다.
물 거의 안 넣은 찰흙 반죽 같다.
자칫 변비로 갈 수 일을 만큼
너무나 된 응가인데...
하루에 세네번 요란스럽게 힘을 주어 가며
배출해낸다. 변비가 아니라 다행이다.
기특한 자식. 엄마가 네 배변으로는
큰 고민 안 하게 해 주어서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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