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구전동요 - 어느 발이 좋을까요.

LEEHK 2011. 11. 1. 23:33

다리를 서로 엇갈려 놓고

노래를 부르며 번갈아 짚다가

노래가 끝날 때 가리키는 발은 빼고

마지막 남은 발의 주인이

벌칙을 받는 게임의 노래.

 

> 내가 아는 버전. 서울. 강남.

어느 발이 좋을 까요.

알아 맞춰 보십시오.

딩동댕. 척척박사님

도시라솔파미래도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처럼.

 

> 신랑네 버전. 서울 강북 or 원주.

고모네 집에 갔더니

암탉수탉 잡아서

기름에 동동 뜨는 거

나 한 숟갈 안주고

우리집에 와봐라

곶감 대추 안 주지.

 

> 친정 어머니 버전. 전라도 광주. 혹은 서울 강북.

한 다리 두 다리 열두 다리

니네 삼촌 어디 갔냐

개똥 밭에 불끄러 갔다.

몇 말 땄냐 닷 말 땄다

오끔 보끔 보수 땡!

 

 

 

 

같은 노래가 지역 별로 이리 다르다니.

신기해서 기록한다.

람이 생후.

잊고 있던- 처음 듣는- 노래들이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