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266일 - 제자리에서 쿵쿵쿵~

LEEHK 2011. 10. 30. 01:27

 

 

 

일어났다 앉았다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한쪽 다리 위에 앉혀놓고 안아주면

제 힘으로 일어서서는 쿵~ 하고 내려 앉는다.

그리고는 또 일어나서 쿵~ 하고 내려 앉는다.

입가에 미소 가득- 종종 소리도 지른다.

 

까꿍 놀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장애물을 가운데 두고 좌우 번갈아

눈을 마주치면 순서에 맞주어

람이도 좌우로 고개를 내밀어 기다린다.

눈을 마주치면 까르르 소리내어 웃는다.

 

 

우리 람이의 웃음소리는 아기 치고

다소 저음이다. 너무 이쁘다.

듣는 가슴이 사르르 녹는다.

 

 

 

그래서 몇 번 더 작게 일어난 두드러기와

가려워 보채는 것, 종종 새벽 잠결에

등을 쓸어주느라 팔이 빠질 듯 아픈 것도

생각보다 괜찮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한다.

쉽지 않은 길을 걷고는 있지만,

가진 것 많은, 나는 행복한 엄마이다.

 

이틀간 무똥 상태인 우리 람이

내일 변을 시원하게 봐주면

조금 더 좋을텐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