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268일 - 자기 주장이 생기다. 혼자 낮잠 자다. 기타줄을 튕기고 버튼을 누르다.

LEEHK 2011. 11. 1. 21:31

 

안아 달라고 거짓 울음 소리를 내며

찡그린 표정으로 팔을 벌린다.

주변에 원하는 것에 닿을 수 없거나

안아줬으면 하는데 보고만 있으면

앉은 상태에서 두 손으로 무릎을 치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짜증섞인 소리를 낸다.

 

자기 주장이 생긴 지 일주일 가량 되었다.

귀엽다. 사람 같아서^^

 

낮잠 잘 때도 잘 재워 눕혀 놓으면

혼자 한 시간은 잔다.

옆에 같이 누우면 두 시간 넘게도 잔다.

하루 동안 밤잠은 평균 11시간,

낮잠은 평균 3시간을 두 번에 나누어 잔다.

 

버릇 잘 들이려고. 젖 물려 재우지 말고,

누워 수유하지 않기를 칼같이 지키다가,

너무 피곤하여 대충 젖 물려 재우고,

잘 때는 누워 수유한다.

덕분에 체력 소모가 덜 되어,

그럭저럭 밤중수유를 견딜 수 있다. :)

 

 

고모가 사준 36개월-_-용 토마스 기타를

줄을 뚱땅거리며 튕기며 놀기도 하고.

몸체를 두드리고 가끔 빨기도 한다.

뽀로로 점보 비행기의 버튼을 눌러

노래를 틀기도 한다. 그걸 누르면

소리가 나오는 걸 아는 듯

노래가 멈추면 손바닥으로 탁탁 내리쳐

버튼이 눌리면 다시 다른 짓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