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 다른 배우자를 만났다면-
이런저런 걸 다 떠나서 딱 하나만 생각하면.
람이가 없었을 거 아냐. 그게 너무 끔찍해.
끔찍해. 정말 끔찍해.
우리 람이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어.
이틀 연속으로 들은 신랑의 말이다.
아내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는 말보다
더욱 공감되고 마음에 와 닿았다.
며칠 전 과 동문회 온라인 모임을 방문하여
오랜만에 듣는 이름들 속에 대학 시절
기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리다가 문득-
그 시절로 며칠만 돌아가보면 어떨까
상상하다가 금새 도리질을 치게 되었다.
람이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으로는
절대 가고 싶지 않아. 지금이 좋아.
사랑하는 내 아이가 있는 이 세상이
아름답고 감사하고 기쁘다.
편안히 잠든 얼굴, 웃음 소리, 미소띈 얼굴,
찡그리고 울다가 내 어깨에 이를 박고
금새 달래져서는 흐응~ 고양이 소리를 낸다.
모성애와 부성애는 만들어진다.
이 마음은 하루하루 깊어지고 깊어진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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