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며 미친듯이 고민한다.
많이 공부하고 많이 물어보고
아이를 데리고 이런저런 실험도 해본다.
이렇게 해 보면 더 좋을까
저렇게 해 보면 더 좋을까
때론 웃고 때론 울고 때론 배운다.
그래도 맞닥뜨리는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
막막하다.
깜깜한 밤길을 걷다 손전등이 꺼졌다.
제 자리에 멈춰 서 서 서 서 서 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시간이 해결해 줄 거에요."
문제는 아직 아기가 어려서, 덜 커서.
해법은 아기가 클 때까지 참아내는 것 뿐.
그래도 먼저 이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경험담과 조언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포기할 부분에 대한 미련을 떨치려 노력한다.
돌 두돌 세돌이 될 때까지
아기는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고
나는 밤새 아기 팔을 잡고
잔듯만듯 비몽사몽 밤을 보내야 할 것이다.
언젠가 좋아질 날을 기다리며
마음을 비우며.
미래를 짐작한다는 것은 슬프기도
답답하기도 하고 눈물이 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무엇이 더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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