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해도 티 안 나지만 안하면 정말 심해지는.

LEEHK 2011. 6. 20. 20:58

아토피 아기를 관리하는 일.

 

이제 4개월 반.

악화되기 시작하는 시기.

괜히 공부했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숨막힌다.

 

27도 온도.

여름에 적응해야지 싶어

선풍기 앞에 거의 벗겨 두었는데도

몇 시간 만에 피부가

오돌도돌 붉게 무섭게.

 

보채는 아가에게

괜히 성질내고 후회하고.

 

일어나 움직이고

일하고 씻어주고 보습제 덧발라주고

덜 비비도록 놀아주고 안아주고

웃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하고 싶지 않은 날.

 

왼 손목은 움직이지 않고 시큰거리고

수면 부족으로 현기증이 수시로

허리 아프고 배고프고 씻고 싶고.

 

 

나는 람이 엄마.

나는 어디에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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