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행복은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

LEEHK 2011. 4. 9. 02:25

 

 

며칠 동안 밤마다 악을 쓰면서 울어대던 람선생

왜 울까 안쓰러운 것도 하루이틀이어야지

 

달래도 달래도 듣지 않으니

나중에는 정신이 피페해진다.

 

밝은 날 사소한 찡찡거림에도 뇌가 굳는다.

잠시 떨어져 있는 게 좋을지도 몰라

유행가 가사같은 생각도 수십 번 한다.

 

'제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

타로카드 점도 보고-_-

소파에 누워 울어도 봤다.

 

도와줄 손이 많고

모두들 람이를 아끼고 사랑해주고

복 많은 환경에서 아기를 키운다고 자위해봐도

오래 우는 아이 앞에는 통하지 않았다.

 

결국 해결은

울지 않는 아이, 아이의 미소 뿐이다.

 

마음이 이상해져 나쁜 생각도 했지만

오늘 람이가 울지 않고 쉽게 잠들어주어서

바로 마음이 풀렸다.

 

대낮에 끊임없이 한 생각.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항상 그래왔다.

미칠듯한 고민과 괴로움과

만족과 즐거움이 함께 왔다.

 

육아도 마찬가지겠지.

 

힘들어도 다독이자.

잘 하고 있어.

람이는 그 자체로도 감사할 이유가 많은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