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중 '기록되지 않은 3일'을 상상하여 정말 잘 만든 뮤지컬이다.
코믹과 감동이 뒤범벅되어 정신을 쏙 빼놓는다.
등장인물은 경우 다섯 명에 불과하다. 이순신, 사스케, 막딸, 그리고 병사1, 병사2.
대부분의 매우들이 일인 다역을 소화하며, 전혀 어색하지 않다.
분위기가 정말 다른 막딸과 요꼬가 같은 배우인 걸 알았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랬다.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요꼬의 맑고 고운 목소리 '이히후~ 이히후~ 이히후~'
소극장 공연이라 배우의 표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으며,
작은 표정과 손짓 하나에서 애처로움이나 코믹함 베어나옴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집나간 개념이부터 원하지도 않는 걸 강요하는 노바디까지, 작품 곳곳에 관객을 즐겁게 하는 장치들이 숨어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작가는 천재인 것 같다.
신랑 회사 대강당에서 초청공연을 했다는데, 재미없게 봤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소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 디테일함을 놓쳐서가 아닐까?
세트 하나, 배우 다섯명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예매로 여차저차 50% 할인받아 인당 2만원에 보았다. :)
가격대비 성능이 훌륭하여,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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