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영상 & 공연

[★★★★] 영화 국가대표

LEEHK 2009. 8. 22. 02:20

 

 신랑 워크샵으로 집에서 혼자 자야 했던 금요일, 지연님이 주신 공짜 영화표를 소모하기 위해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나보다 최신영화 정보에 밝으신 어머님은 '해운대' 아니면 '국가대표' 를 보자고 하셨다.

 검색해보니 해운대 평점은 7.5인 반면에 국가대표 평점은 9.6이었다. 결국 국가대표를 선택하였다.

 

 최신영화에 워낙 관심이 없던터라, 제목만 보고 '비상' 같은 축구영화인가 했는데 막상 보니 '스키점프' 소제다.

 코믹하고 감동적인 쿨러닝, (보진않았지만) 비인기종목의 서러움과 현실성을 애국심과 잘 버무린 우생순 등과 일맥상통하겠거니 하며 상영관에 들어갔다. 분위기와 스타일은 예상과 일치하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웃기고,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주인공들 모두 멋지고, 답답하고 안타깝고, 후련하고, 시원하고,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

 이 얼마나 훌륭한가. 기획, 원작, 감독, 음악, 제작, 배우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앉아있으려 했으나, 영화관 뒤편에서 청소를 시작하는 바람에 -_- 곡이 바뀔 때까지만 있었다.

 

 우리나라 스키점프팀 성적이 좋았던가? 수준에서만 기억을 더듬으며 영화를 보던 터라, 계속 마음졸이게 되었다.

 자막 올라갈 때 '스키점프 대역' 이름을 보니 주인공들의 극중 이름이더라. 아직도 5명이라니 자랑스러우면서도 안타깝다.

 언제까지 대한민국은 '사람'의 힘으로 굴러갈 생각인가? 이제 그만 장기적인 투자와 시스템으로 돌릴 때도 되었잖니.

 

 

 

국가대표

 

 

 어디선가 본듯한 배우들이 궁금해서 집에 오자마자 검색해 보았다. 제일 위 사진 좌측부터 코멘트.

 

 - 최재환 : 처음 보는 분이었지만, 영화 성공의 반은 이 분 연기라 사려됨.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듯.

 - 김동욱 : 이름에 움찔 놀랐다가;; 사쿠라이쇼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계속 생각했음. 한예종 출신~  엘리트던~ 연기잘하고.

 - 하정우 :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그렇더라. 근육질 미남에 연기도 영어도 잘하고;

 - 김지석 : 내내 잘생겼다 잘생겼다 어디서 봤더라 이러고 있었는데, '백호씨!'였다! 이미지 완전 다르던데...

                당구대 위를 달려 날라차기 할 때 완전 멋있었다. 우월한 외모. -_-bb (젤 아래 사진 보면 신랑이랑 좀 닮았;;)

 - 이재응 : 정말! 연기 잘 하더라. 효자동이발사, 살인의추억 등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얼굴도 익숙했음. 외모도 잘생겼음.

                 91년생... 쉬엄쉬엄 연기하고 잠 푹 자고 키만 좀 더 크면.. 미래가 확실히 보장될 듯.

 - 성동일 : 보는 내내 '역시' 라는 소리가 절로 흘러나왔다.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