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 년 정도 내 생활 리듬과는 좀 다르게 생활하고 있다가, 정은이네 집들이에 갔다가 고보의 일침을 맞고 정신을 좀 차렸다. 제대로 살아야겠구나. '몸과' 마음이 너무 느슨하게 살지 않았나 반성했다.
모교에 가서 150~180명 가량의 후배들에게 '산업공학개론 세미나 및 이화경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고 있나' 에 대해 강의를 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았지만 그럭저럭 뼈대를 잡아 정리를 하고, 나 자신에 대해 이럭저럭 부풀리고 꾸미고 나니 이화경은 '열심히 사는 사람' 처럼 보였다. 강의 준비는 2~3일 정도 했고 실전은 1시간이었지만 그 여파는 한 달 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말도 해줄걸, 저런 말도 해줄걸." 이라는 게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내가 좀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잘 살게 된다면 다음에 같은 기회가 있을 때 좀 더 좋은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욕도 솟았다.
1. 다이어트.
반 년 동안 4~5kg 이 늘어났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미워서 스트레스를 왕창 받았다. 이대로는 스스로가 너무 초라한 느낌이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별 거 없다. 간식 줄이고, 저녁 간단히 먹고 운동하기. 2주 정도 진행중이다. 최고점에서 2kg 정도 빠졌다. 본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앞으로 3-4kg은 더 잡아야 한다. T_T
2. 야근 안하기.
운동하러 가려면 저녁을 안 먹는 게 낫다. 마침 저녁 식비를 절감하자는 말도 들었고, 되도록 저녁 안 먹고 제시간에 퇴근하려고 노력 중이다. 계획한 업무량을 일과 시간 내에 끝마치려면 진짜 정신없이 바쁘다. 매주 목요일이 제일 두렵다. "벌써 한 주가 끝났어 OTL" 집중력을 키우는 시간으로 내 자신을 단련 중이다.
3. 아침 영어수업.
한 학기 쉬고 다시 영어수업을 시작했다. 들리는 건 다행이 잘 들리는데, 여전이 입 밖으로 나가는 문장은 영문법 체계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것 뿐이다. 손짓과 표정과 자신감있는 말투로 의사소통을 잘 이뤄내고는 있지만, 확실히 영어실력 좀 업그레이드 해야겠다. 자기 전에 영어칼럼을 하나씩 읽고 있다. 성남 집에가서 퀵셔너리 다시 가지고 와서 단어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아침수업 빠지지 않고 지각하지 않고 무사히 종강까지 가자는 또 하나의 목표다.
마음을 다잡으며 바른생활로 살다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솔직히, 체중이 조금씩 줄어드는 게 젤로 기쁘다. 역시 나도 여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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