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out of reach

LEEHK 2009. 5. 29. 19:55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답답함과 막막함을 마주쳤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1) 어떻게든 기어올라가 해결해보려고 수백번 도끼로 내려찍는다.

2) 외면한다

 

 1) 은 몸이 불편하고, 2)는 마음이 불편하다.  지금 나는 마음이 불편하다. 몸이 불편했던 사람은 과연 마음이라도 편했을까?

 

 " 모난 정이 돌맞는다. 애를 써도 어찌 되지 않는 부분은 고민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 라는 사고방식에 지배를 받는 나는,

 결국 낭떠러지 가장자리에서 밀려나버리는 사람들을 보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

 추모 만화를 보며 흘린 눈물 몇 방울이, 치열한 암투와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답답함과 맞물려 있다.

 거기다 내 자식같은 녀석의 진로도 불확실해서 의욕도 떨어진다.

 

 아둥바둥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라면, 아예 시선을 돌리고 마음도 닫아버리는 것이 방법이겠지. 

 Out of reach. 이미 내 손을 떠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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