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말을 할 때마다, 정이 뚝 뚝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듣는 이의 불쾌함이 솟구치게 하는 훌륭한 재주를 가지신 분이다. 엮이기 싫은데 왜 자꾸 말을 거는지, 내가 이 성질에 참고 웃으면서 대응하려니 얼마나 힘들겠어.
사회생활 초년생이었다면 울컥하는 마음에 맞서 싸웠을지도, 상대를 위한다는 대의 아래 '말투 좀 부드럽게 하시라' 는 충고도 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경험치가 상승한 지금은, 그래봤자 나만 더 피해라는 것을 충분히 잘 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자꾸 반복될 때마다 승질이 나서 감정이 어지러워지면 능률이 떨어지니 나만 손해다.
그래서 오늘은 곰곰히 생각해봤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그네가 사회성이 부족한 것에 대한 피해는 당사자가 그대로 볼 것이다.
그러니 예의/상식/개념 탑재를 요청하는 리소스 낭비는 하지말고, 욱할 때마다 꾹꾹 눌러참고 곰곰히 생각하자.
만약 그 말투가 고왔다면,
예의바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면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내용' 이라고 한다면.
별 일 아니었을 수도 있다.
서로서로 좋게 넘어갔을 수도 있다.
말투가 아무리 네가지 없어도 '내용' 만 듣자.
조금만 더 참으면 득도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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