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블로거의 두 가지 유형.

LEEHK 2009. 4. 6. 19:19

 

 

 블로깅의 목적은 '나의 생각의 표현'이라는 전제 하에, 대부분의 블로거는 두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1번과 2번의 혼합형도 많이 있겠지만, 굳이 타입을 구분한다면 아래와 같다.

 

 

 1. '나의 표현'에 포인트를 두는 타입

 

  : 1인 1블로그 체제다.

  : 취미와 관심사들을 생각나는대로 끄적인다. 전문적인 이야기와, 사적인 이야기, 시사적인 이야기가 뒤섞여있다

  : 내 주변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기록해두는 수단으로써 블로그를 사용한다. 수필같은 글이 많다.

  : 댓글이나 방명록은 지인들이 반 이상인, SNS 적인 특성이 보인다.

  : 메타블로그 사이트 발행에 소극적이다.

  : 애드클릭스나 애드센스 수입이 낮거나 설치조차 하지 않았다.

  : 독자는 블로그 주인의 생각을 엿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1번 유형의 블로그는 글쓰기나 사진찍기에 취미가 있으며, 머리 속에 가득한 이야기를 한숨 글로 내뱉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유형이 많다. 따라서 대면대면한 지인들에게는 자신의 블로그를 알려주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2. '생각의 표현'에 포인트를 두는 타입

  : 1인 2개 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한다.

  : 블로그 개설 시 '주제' 를 정하고 움직인다. 사적인 이야기는 올리지 않는다.

  : 전문 분야가 있고, 블로그 운영에 열정적이다. 논술, 설명문, 기사 같은 글이 많다.

  : 댓글이나 방명록은 익명 독자가 많은 전문 미디어적인 특성을 보인다.

  : 메타블로그 사이트 발행에 적극적이고, 주요 유입경로로 사용한다.

  : 애드클릭스나 애드센스 수익 발생에 큰 관심을 가진다.

  : 독자는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2번 유형 중 고정 독자층을 많이 확보한 블로거들이 바로 파워블로거일 것이다. 낚시성 글을 많이 쓴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독자들에게 유익하거나 재미있는 내용을 전달한다는 면에서는 일반 기자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2번 유형의 블로그는 운영하는데 공수가 많이 든다. 따라서 2번 유형이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타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 중 일부가 선정적인 낚시질을 많이 하기 때문에 종종 짜증이 나긴 하지만, 일반 기자들 중에서도 그런 자들이 수두룩하다. '개인적 성향' 에 따라 좋고 나쁨이 갈릴 것이다.

 

 

 

++

 

 

 내 구독 RSS에는 1번 유형과 2번 유형이 절반씩 섞여있는데, 1번 유형은 대부분 지인이다.

 지인이 아닌 범위로 한정한다면 1번 유형은 10%, 2번 유형이 90% 정도의 비율로 섞여있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 글솜씨와 매력에 이끌려 구독하게 되는 소수의 1번 유형 블로거들이 어쩌면 진정한 고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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