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원칙 1:2:3 은 다음과 같다.
1. 1분 동안 말을 했다면,
2. 그 두 배인 2분 동안은 귀를 기울여 듣고,
3. 그 2분 동안에 최소한 세 번은 맞장구를 치자.
대인 관계의 문제는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듣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부러움의대상이 된다 하지만 부러워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반드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럽다는 것 때문에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들은 말을 잘 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같은 부탁이라도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의 요구를 더 잘 들어준다. 그 이유는 정서적인 카타르시스 때문이다. 누군가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슬픔이나 분노감이 해소되고 마음이 후련해진다. 또한 존중 받고 이해 받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반항할 구실이 없기 때문에 반발심이 생기지도 않는다.
사람들의 마음 문을 열게 하려면 먼저 자신의 귀를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입이 아니라 귀에서 나온다 그래서 카운슬러들은 수련과정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듣는 법을 더 먼저 배운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들도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지 못한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관심이 없는 주제라면 집중해서 듣기가 매우 어렵다. 둘째, 말을 많이 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기가 할 말을 생각하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셋째,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으므로 듣지 않고도 무슨 말이 나올지 잘 알고 있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경청하는 것을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나 집에서 읽고 쓰는 것은 배우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는 방법은 훈련 받지 못한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들어주기만 하면 자기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 사람 역시 내 말을 잘 들어준다. 받는 대로 갚는다는 ‘상호성의 원리Reciprocity Principle’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또 귀를 기울여 듣다 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귀담아 듣게 되면 종종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게 되고, 실수를 할 가능성도 줄어든다. 도중에 끼어들지 말고 끝까지 들어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반응 없는 상대와 얘기하는 것처럼 맥 빠지는 것이 없다. 흥미를 갖고 열심히 듣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좋은 대화의 필수 요소다. 상대방에게 혼자만 떠든다는 느낌을 갖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잘 들으려면 적절하게 맞장구를 쳐야 한다. 맞장구는 대화의 윤활유다. 지혜로운 질문 역시 훌륭한 맞장구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주제, 즐겁게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을 질문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산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화제를 꺼내면 누구나 수다스러워진다. 그리고 그렇게 해주는 사람 좋아한다. 자신에게 흥미를 갖게 하려면 먼저 상대방에게 흥미를 가져야 한다.
맞장구를 반드시 말로만 치는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상대방의 눈을 지그시 응시하면서 입가에 엶은 비소를 띠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만으로도 얼마든지 맞장구를 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하지 못한 맞장구는 되려 역효과를 낸다. 예컨대, 위로를 받기 위해서 자기 자녀를 욕할 때 덩달아서 그 자녀를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관계를 망친다. 또 윗사람이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섣불리 맞장구를 치기보다는 잠자코 듣는 편이 더 낫다. 맞장구가 지나치면 자칫 경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말끝마다 맞장구를 치면 오히려 상대방의 기분을 거스를 수 있다.
입은 하나지만 귀는 두 개가 있다. 언제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우리가 인생에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세상은 말을 잘 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을 더 사랑한다’ 라는 격언은 백 번 들어도 지당한 말이다.
어떤 사람을 움직이려면 마음을 열어야 하고, 마음을 열려면 먼저 귀를 열어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입이 아니라 귀에서 나온다.
마음을 닫게 하는 대화 비결 10계명을 잘 새겨 두었다가 대화할 때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처음부터 끝까지 내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2.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 전에 도중에 끼어든다.
3. 상대가 거부감을 느끼는 주제를 찾아 화제로 삼는다.
4. 맞장구 대신 엇장구를 쳐서 대화에 김을 뺀다.
5. 딴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미 했던 얘기를 되묻는다.
6. 무슨 말이든 무관심하고 시큰둥한 태도를 보인다.
7. 쳐다보거나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 웃지도 않는다.
8. 딴전을 피우고 다리를 떨거나 하품을 한다.
9. 말하는 사람 대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인다.
10. 내 말은 옳고, 상대가 틀렸음을 기를 쓰고 증명한다.
개인적으로 위 10계명 중, 1번, 2번, 10번이 와 닿았다. 특히 10번이 중요한데, 실제로 내 말이 옳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그른 점을 계속적으로 강조해 인정을 받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럴 경우, 진실을 알았다는 기쁨보다는, 자신의 말이 거부당했다는 불쾌함만이 상대의 마음 속에 남게 되고, 이후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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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링크) 의 책을 읽고, 멀티통신 리포트로 작성한 글입니다.'감상 > 책, 내 인생의 동반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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