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3일 간의 SAS 정규 교육,

LEEHK 2007. 11. 25. 23:49

 사실 좀 두근거린다. 비용 90만 원에 육박하는 교육을 공짜로 받게 되었다는 것에 첫 번째로 기분이 좋고, 내가 뭔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새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20% 정도 된다. SAS는 일하면서 이제 4년 째 쓰는 거라. 그 누구한테도 자신있게 "나 잘해요." 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2년 여 간 나의 사수 박박사님께 전수 받고, 그 뒤 1년 반 정도는 일하면서 필요에 따라 스스로 독학하며 파내려간 것이라. 사실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학교에서 통계검정 과정과 마이닝 과정 1학기 씩 총 1년의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일을 하면서 한 것에 비하면 그저 장난쳤다 정도 수준이다.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90만 원 정도 되는 교육을 무료로 받는 것에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재인아빠랑 해린아빠를 오랫만에 볼 수 있다는 것? 포스코 사거리 L카드 본사에 있을 줄 알았던 비아이랩 식구들이

 충무로에 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오빠들을 만나 회포를 풀 수 있겠다. 둘 다 각자 사이트에 계신 줄 알았는데 본사 복귀한 시점이, 내 교육시점이랑 겹치다니, 좋다. 기쁘다.

 

 커리큘럽을 보면서 끌렸던 과정이 두 개가 있는데, 프로그래밍3 와, 매크로 advanced다. 두 과정 중 프로그래밍 3를 택한 이유는, 프로그래밍 3가 더 비싸기 때문이었다. 둘 다 추가 과정에서야 낯선 내용들이 나오긴 하지만, 뭔가 정규 교육이니까 좀 다르지 않을까? *_* 이러면서도 아는 내용 배우게 되면 지루해서 딴 짓 할까봐 조금 걱정은 된다. 교육대상자 명단에 있는 내 이름을 확인한 재인아빠가 "니가 교육을 들을 필요가 있어??" 라면서 전화를 거셨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SAS 코딩에 선호하는 프로시져와 버릇이 있는 사람이라, 정규 교육을 받으면서 뭔가 더 배울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도 싶다. 잉글랜드킴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 하느라 분석에 대한 생각이 한정되어 있었는데 새로운 관점을 떠올리게 되어서 좋았다' 는 것도 다소 기대하고 있다. 비록 웹 데이터 마이닝 쪽으로 온 지 1년이 안 되어서 이쪽에 대한 고정관념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카드사 데이터에 대한 고정관념은 있을 수도 있으니.

 

 프로젝트 일정이 조금 급박하긴 하지만 일정은 당연히 지키는 거고, 뭐 내가 언제 야근이나 주말근무 두려워 한 적 있었나. -_-* 이제 겨우 5일 남은 희님과의 애틋한 시간 중 3일을 외부 교육으로 빼낸다는 것, 다음 주가 이번 분기 마지막인 lae의 영어 수업을 전부 빼먹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회사를 떠나 3일을 보낸다는 게 조금 기대되기는 한다. 옛날 집이었으면 선릉역까지 버스 한 번에 15분 밖에 안 걸리지만, 지금 집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걸릴런지 =_= 조금 암담하긴 하다 ㅠ_ㅠ 더이상 회사를 비울 수 없기 �문에, 금요일에 있는 마이닝 학회도 불참하게 되는 것도 아쉽다.

 

 빡빡한 일정이 더더욱 빡빡해 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그 이상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짜잖아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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