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영상 & 공연

[★★★★] criminal minds(크리미널 마인드)

LEEHK 2007. 4. 15. 01:26

 

 명이 대화명이 몇 달째  "크리미널마인드~리드박사짱!" 이었다.

 요코 때문에 꾸준히 보던 하이케 지지우에사마도 끝나고, 주말에 하루 심심해서 뭘 할까 생각하다가 명이의 강력 추천이 있었고, 석호필 열풍이길래 프리즌 브레이크를 받았다. 몇 시간 째 시즌1을 거의 다 봤는데, 매 회 도망치려다 말고 도망치려다 말고, 아무리 석호필이 매력적으로 생겨도, 그런 루틴한 스토리는 지루해서 참을 수 없더라.

 결국 보는 걸 멈추고 인터넷 검색으로 줄거리와 평을 다 읽었다. 뭐 대충 내용도 안 데다가, 시즌2가 되면 더더욱 긴장감이 사라진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해서, 나머지는 모두 지워버렸다.

 

그리고 두 번째로 도전한 게 크리미널 마인드인데 완전 빠져들어서, 현재 시즌2 최신 편까지 거의 도달한 상태이다. 미국 FBI BAU(Behavior Analysis Unit)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뭐 사실 BAU가 실제로도 저렇게까지 일선 경찰보다, 훨씬 더 행동파에 권한있고 능력있는 팀인지는 사실 의심스럽긴 하다.

 분석가라는 건 머리도 좋아야 하고 감도 좋아야 하고, 그 쪽 분야를 전공해서 깊이 들어가도 하기 어려운 건데, 등장인물들은 거기에 신체능력도 월등하고 상황 판단력도 좋다. 마치 Data Miner가 기획력도 있으면서 Coding도 잘하고, PT도 잘 만드는 데다가, 발표도 잘하고, 상황판단력도 좋은 -_- 만능 엔터테이너를 보는 기분이다. 감 좋고 신체능력 뛰어난 FBI가 부속 능력으로 행동분석 능력까지 갖췄다는 느낌이다.

 뭐 어느 쪽 능력이 주 분야이던간에, 최고 엘리트인 건 사실이고 그래서 저렇게 현장에서 힘을 발휘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뭐 드라마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렇게까지 힘 있고 언론까지 통제하며 일선에서 인지도도 높은 BAU 가 정치적인 노선에서 부담을 받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하려는 찰나,  프렌티스 요원이 등장했다. 그녀의 등장 배경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 쪽 관계있는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을까? 아마 조만간 정치적인 문제가 들어올 듯 싶다.

 실질적으로 BAU의 리더는 Agent 기디언이지만, 조직적 리더는 Agent 하치너인 듯 싶고, 하치너 위의 상사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음, 누굴까? 그럼 시즌3가 되려나- (뭐 늘어지지만 않는다면 뭐든 상관없지만 ^^)

 

 

 매 회, 잔인한 장면이 나오긴 해도 공포감을 조성할 정도까지는 아니면서 긴장감과 유머, 드라마가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 매 회 사건이 해결되어서 카타르시스까지 제공하니, 정말 정말 빠져들게 되었다.

 잔인한 살인장면은 일부러 보여주지 않고, 쓸데없이 긴장감 스릴있는 장면을 삽입하지 않아서 나처럼 공포영화 쥐약(쥬라기공원3도 무서워서 못 봄-_- 스릴있게 두근거리는 장면 삽입하는 거 정말 못견디는 성격임)인 사람에게도 무난하게 보고 넘어갈 수 있는 작품이다.

 

 

 등장인물 모두 개성이 뚜렷해서 정말 매력적이고, 시즌2가 되어도 늘어지는 감 없이 높은 완성도를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즌2 20편까지 나왔는데, 아직 자막은 안 올라온 상태이다.

(한글자막 만들어 주시는 DC미드갤 완소하치님 만세 T_T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자막 작업 부탁드립니다 (__) 복받으실거에요! )

 

 지금 18,19편 두 편 남았는데, 거기까지 보고 멈출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자막 없이 20편을 보게 될 지는 모르겠다.

 놀러온 애인을 붙들고 보던 편 마저 보고 나가자고 했을 정도로-_-;; 노트북을 들고 버스에서 보면서 출퇴근했을 정도로;; 강추 드라마이다.  (명명 고마워 >_< 좋은 거 추천해줘서♡)

 

 

 

 

1. Agent 하치너.(애런 하치너;Aaron Hotchner - 토머스 깁슨;Thomas Gibson)


 FBI BAU(Behavior Analysis Unit)의 리더이고, 냉정하지만 대학 때부터 열렬히 연애한 부인과, 진짜 귀엽게 생긴 아들을 가졌다. BAU중 유일하게 가족이 있다. Agent엘이 하치너에게 어떻게 당신은 가족을 가질 수 있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신기하게 일과 가족 모두를 소중히 하는 사람이다.(하지만 여기서 대단한 건 하치너의 부인인 듯 싶고-_- 조만간 하치너 부인과 아들이 위험에 빠지는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ㅠ_ㅠ 보고싶진 않다 흑)

 냉정하고, 능력 좋고, 정의감도 있으며, 판단력도 좋다. 어릴 적 학대 당한 적이 있으며, 그것을 오히려 원동력으로 삼아, 학대하는 습성을 이어받는 타입이 아닌, 범인을 잡는 사람이 되었다.

 잘 웃지 않는데, 웃으면 T_T 좋다.

 

 

 

 

 

 

2. Agent 기디언 - (제이슨 기디언;Jason Gideon - 맨디 파틴킨;Mandy Patinkin)

 

 기존 BAU 멤버였다가 은퇴한 뒤 강단에 서 있었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받고 BAU팀에 합류한 장로-급 존재이면서 실질적인 리더이다. Agent 하치너가 조직적인 리더라면, Agent 기디언은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수사를 총괄하는 존재이다.

 항상 자신의 감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딱 한 번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가는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유일한 은신처였던 오두막이 범인에게 발각된 뒤 패닉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항상 냉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부인과의 사이는 꽤 좋은 것 같지만, 일이 워낙 바쁘니 자주 있지는 못하는 것 같고, 자식들과는 거의 동떨어진 상태이다. 일선 경찰들에게 제일 유명한 사람이고, BAU 의 전설적인 존재인 듯 하다. 으쨌든, 중년 아자씨지만 멋지다!

 

 

 

 

 

3. Agent 모건 (데릭 모건;Derek Morgan - 셰마 무어;Shemar Moore)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제일 섹시하고 제일 매력적인 남자로 나온다. 유일한 흑인 캐릭터인데, 백퍼센트 흑인은 아닌 것 같고, 백인 혼혈인 것 같다. 실제 agent 모건의 어머니 역 배우도 백인으로 나왔다. 몸에 문신도 있고, 근육도 멋지고 키도 크고 성격도 좋고 멋지다. 가르시아랑 전화로 능글맞게 대화할 때가 젤로 멋있어 보인다. 그 둘이 대화할 떄가 가장 좋다.

 뭘 하든 든든한 남자인데, 일단 외모도 만점인데다가, 신체 능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다. -_- 대학에서는 체육 장학생으로 다니고, 수사할 때 감도 좋으며, 공부도 꽤나 한 것 같다.

 10살 때 아버지를 잃었으며, 멘토였던 지역 청소년 지도자에게 성추행 당한 경험이 있으며, 나중에 그걸 극복해서 그런 인간을 잡으러 다니겠다는 계기가 생긴 건 agent 하치너와 비슷하다. 항상 인기가 있으나 같은 여자와 오래 있지는 않은 듯 하다.

 범인이 사건을 일으키려는 초조한 순간에 agent 모건만 나오면 안심이 된다. 그가 범인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당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이다. (리드박사나 agent 엘이나 ㅠ_ㅠ 흑)

 사진으로 보면 잘 감이 안 올 텐데, 영상으로 보면-_-b 쵝오다.

 

 

 

 

 

 

 

4. Agent 엘 (엘 그리너웨이;Elle Greenaway - 롤라 글로디니;Lola Glaudini)

 

 시즌1~시즌2 4편 정도까지 유일한 여성 요원이었고, 머리도 좋고 감도 좋고 능력도 좋으면서 여성으로서의 매력이나 장점도 백분 발휘한 정말 팀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가는 에피소드에서, 집에서 범인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한 뒤로 강박관념에 시달리다가 성폭행범을 쏴 죽이고는 무대에서 퇴장했다. (정당방위 처리되었으나, 정당방위는 아니었다.)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왜 사라졌나 너무 궁금해서 한참 찾아다녔다. 감독이랑 불화였을까. 다른 드라마를 맡았을까 무엇일까.

 뭐 범인에게 당할 뻔 하다가 살아남은 형사들의 정신적 충격의 정도를 인식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하지만 사라져서 아쉽다.

 새로 등장한 Agent 프렌티스가 Agent 엘의 빈자리를 매우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잘 안 된다. (난 뒤에 등장해서 타인의 빈자리 매꾸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한다.)

 

 

 

 

5. J.J. (제니퍼 자로;Jennifer Jareau - 에이 제이 쿡; A.J. Cook)

 

 사무직으로 출발해서 BAU팀에 합류했다고 하는데, 요원(Agent)는 아니다. BAU팀의 보조(support)격인 것 같은데 실제 팀원들이랑 행동하는 것은 전혀 차이가 없다. 난 아직도 J.J.에 대해 미스테리인 건, 사건 접수 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그 브리핑자료!! 그런 능력이 있는거야 정말? -_- (스텝들이 다 만드는 거지만 그래도;;)

 J.J.는 완전 정치 대변인보다 더 능력이 좋은 데다가 기자들 인맥까지 관리하고, 가끔 현장에서 범인 검거에도 도움을 주고, 데이터도 파악하고, 그 짧은 시간에 자료 모아 PT를 만들어 브리핑까지 실시한다! 브라보~~

 Agent 하치너에게, BAU 팀원으로 자격시험을 보라는 권유까지 받았으나, 지금이 좋다고 거절했다.

 

 

 

6. 가르시아 (페넬로페 가르시아;Penelope Garcia -커스틴 뱅스니스;Kirsten Vangsness)

 

 못 찾아내는 자료가 없으며, Text Mining, Image Mining 별 걸 다 하는 컴퓨터 천재이다. 현장은 뛰지 않으며 본부에서 전화와 이메일과 동영상 통신으로 수사를 지원한다. 페넬로페라는 애칭으로도 부르며, 능글맞고, 재미있지만 실생활에서는 수줍은 공부벌레 분위기가 난다. 의대를 가려다 떨어져서 이리로 왔다고 설정이었으나, 정말 천재다=_= 대학따위의 문제가 아니다.

 Agent 모건과 둘이 대화할 때는 정말 한없이 sweet하다. 범죄 해결도 해결이지만 이 둘의 에피소드도 참 좋다. (하지만 둘이 연결된 가능성은 전혀 없음-_-)

시즌1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캐릭터가 아니었으나, 시즌2에서는 오프닝에서까지 등장하는 심도있는 캐릭터로 진화한다.

 

 

 

 

 

7. Dr. 리드. (닥터 스펜서 리드;Dr. Spencer Reid - 매튜 그레이 구블러;Matthew Gray Gubler)

 

 12살에 고교를 졸업하고 월반한 천재 박사. 굉장한 속독이 가능하고, 한 번 본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 신체 부실한 컨셉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뭐든 잘 한다. 상황 판단력도 좋으며, 현장뛰다 범인에게 위협당하다, 기지로 상황을 모면하고 범인을 검거한 에피소드도 꽤 있다.

 정신병력이 있는 어머니를 봉양하고 있으며, 본인에게도 정신병력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시즌2 16편 쯤에서 범인에게 잡혀서 마약을 당하고 마는데, 그 굉장한 행운으로 안 죽고 살아남았으나. 아직 마약의 손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Agent 엘도 범인에게 당한 뒤 그 트라우마를 잊지 못하고 결국 퇴장해버렸는데, 그 때 분명히 "정신적 치료를 제대로 못 해줘서 엘이 이렇게 됐다" 라고 말하는 Agent 하치너와 기디언을 본 것 같은데. 왜 리드는 치료 안해주는겨 ㅠ_ㅠ

 모든 사람들에게 정신적 위안이 되는 존재이면서, 보호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동생같은 캐릭터이다. 부드럽고 착하고 똑똑하다.

 원래 모델 출신 배우인데, 완전 범생이 역할을 꽤 잘 소화했다. 평소엔 정말 비실해보이는데, 물에 빠진다던지, 고문당하는 중이라던지-_- 조금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면 본 모습이 나와 무지무지 멋있는 그 본연의 자태가 드러난다. 덕분에 눈이 즐겁다.

 

 

 

 

 

시즌1, 18편에서 스토커에게 위협당하는 여배우를 경호하다가 키스당하는 장면. 저 옆모습 봐=_=

 

 

 

 

 

 

 

 

 

 

스토커 범인을 찾아내서, 범인과 대화하며 검거하기 위해 틈을 보는 장면.

범생이 캐릭터를 위한 2:8 가르마가 수영장에 빠지면서 풀리니까 진짜 모델 출신같아 보인다. 음 잘생기긴 했네 ^^

 

 

 

 

 

 결국 범인 검거에 성공하고, 여배우와 작별하는 장면인데, 미녀 배우와 나란히 서도 그림이 된다. 우훗훗.

 

 

 

 

 

 

 

  시즌2 장면 중 하나인데, 클럽에 놀러가서 각자 노는 중 J.J.가 리드의 머리를 흐트러트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집요 캡쳐-_-*

아이고 저 애교 섞인 표정 봐!

 

 

 

 

 

 

 

 

 8. Agent 프렌시스.

 

시즌2에서 Agent 엘이 퇴장한 이후 대역으로 등장했다.

Agent 하치너와 예전에 같이 일한 적 있고, 정치계에 힘 있는 부모님을 두었다. 어릴 적에 아랍에서 살아서 아랍어를 잘 하고, 스페인어도 잘 한다.

똑똑하고 능력있으나 등장이 워낙 미심쩍어서, 정치적인 뒷 손이 작용한 것 같다. 뭐 나름대로 매력적인 캐릭터이지만,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난 대역으로 등장해서 그 자리 차지하는 인물들을 워낙 안 좋아해서 말이지-_-

 팀에서 자리잡아가는 중이지만, 아직 안심은 안 된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