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휴양지 당첨이 4박이나 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쏠비치양양 실버 빨라시오.
작년에 묵었던 방과 같은 라인인데 층수만 달랐다.
바다수영 후 바로 씻으러 갈 수 있는 구조라
4일간 매일 편하게 물놀이를 했다.
수영복과 구명조끼를 말릴 수 있는 테라스도 좋다.
설악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도 올랐다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낙산사도 걸었다.
아이가 한산을 또 보고 싶어해
할아버지와 둘이 선셋 시네마도 다녀왔다.
할아버지가 손주의 보호자가 되어주십사 보냈는데
손주는 할아버지의 보호자인양 이리저리 챙기더니
여행 내내 둘이 좋은 친구처럼 붙어 다녔다.
딸이자 엄마로서 그 장면들이 참으로 뿌듯했다.
짐이 많아 망설이다가 노트북을 들고 갔는데
다행히 장애 대응할 일 없었고, 회사 연락도 많지 않았다.
가족에만 집중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존재만으로 감사하다.
언제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