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 입학을 맞이하여 안식휴가 두 달 들어왔다.
3월은 둘째 어린이집 반 바뀌어 적응기간 3주간 진행했고,
큰 애 입학 맞이 이런저런 세팅과 행사 참석 하느라 빡빡했다.
4월에 들어와 간신히 사람도 만나고 내 시간도 조금 갖는다.
여유로움을 만끽하던 중,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어디든 종류가 다를 뿐 절대량은 똑같구나 느끼다.
주저앉을까봐, 사건이, 대화가,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다.
1.
최근에 읽은 책에서 자극 받은 구절이 딱 하나 있었는데-_-
[ 승부가 갈리는 것은 서른다섯 부터 10년간.
그 때 숙성을 거쳐 진짜 화려하게 사는 시기는 45세부터 55세. ]
ㅜㅜ 조로병에 걸린 나는 좀 쉬고 싶었는데 그 문장이 참 속상했다.
2.
이번 안식휴가의 KPI가 큰 애의 학교생활 안착 이다 보니,
지나치게 아이에게 밀착해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전지적 시점으로 아이의 상황을 보니, 몰입하고 이입하게 되는데,
아이는 국지적인 상황만 느끼고, 그다지 영향 받지도 않는다.
오히려 부모 입장에서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 왕왕 발생한다.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되, 감정적으로는 분리할 필요가 있다.
자잘한 사건들은 아이가 고민하며 해결해나가야 하겠지만,
지금 상황들이 작은 건지 큰 건지 개입을 어디까지 할 지
threshold 구하는 것은 참으로 heuristic 해서 시행착오가 있다.
3.
어디서든 참 열심히 산다.
어디든 참 치열하다.
선택의 문제이지 난이도의 문제는 아니다.
5주간 생각이 크게 선회했다.
남은 3주가 지나면 생각이 또 방향을 틀어 어디에 가 있을지.
결국은 돈기부여에 서 있겠지만, 과정이 참으로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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