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목소리의 주파수 대역은 아기에게 잘 들리고,
아기 울음소리의 주파수 대역은 엄마에게 잘 들린다고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것 같다.
자다가 아기 울음소리에 아빠들이 잘 반응하지 못하는 것은
유전적인 이유라는 이야기였다.
둘째가 자다 울면 신랑은 잘 못 듣고 나는 벌떡 일어난다.
가끔 내가 너무 불쌍한지 신랑이 달래보겠다고 자라고 하는데
등 돌리고 누워도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가 통증이 되어 찌른다.
심장 근처가 쿡 쿡 아파서 견디기가 어렵다.
모성애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인 소리의 공격이다.
조금 다른 영역이지만,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를 못 견디듯이,
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면 잠이 오기는 커녕,
피로에 눅진눅진 젖은 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내장이 아프다.
조물주의 긴고아. 힘들어도 차라리 그 소리 안 듣는 게 낫다.
아기 엄마는 정신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종속되어 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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