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얼굴은 붓고 붉고 거칠다.
몸도 동전 습진이 올라오고 거칠고 오돌도돌하다.
요 몇 주 아프고 피부도 안 좋고 난리다.
아기의 정확한 돌은 금요일이었고,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했다 퇴근해 돌아오니
여기저기 흠집난 얼굴과 몸으로 진상이 되어 계시기에
서둘러 부모님 퇴근시켜드리고 안아 먹이고 재우다.
신랑은 몸이 안 좋아 쓰러져있고,
큰 애는, 아기 재우는 엄마 등 만지작거리다 혼자 잠들다.
아기 간신히 재우고 나와 세탁기 돌리고 설겆이하고 짐 정리하다,
집안일이 산더미이지만, 그래도 돌인데, 당일에 암것도 안했지만,
그래도 하루 지나기 전에 기록이나 남기자 해서
둘째 생후 반 년 즈음 부부가 작성한 탄생기를 다시 읽고 올리다.
얼마 전 회사에서 모 정신과 의사 분의 강연이 있었는데,
결국은 다 마음 관리라는 이야기였다.
하나가 해결되면 그보다 미약한 것에 스트레스 받는 인간 본성.
그냥 안분지족하자.
둘째가 무사히 태어나, 작은 탈 많았지만 큰 탈 없이,
발달 적당히 제 때에 맞게 잘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지금 작게 마음 쓰이는 일들은, 크면 다 해결되는 문제니.
사랑하고 예뻐하고 감사하자.
사랑하는 우리 둘째 아들. 우리 막둥이.
돌까지 잘 커줘서 정말 고맙다.
엄마가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 앞으로도 옆에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