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라이너첸의 자서전.
마음에 울림이 남아 오랜만에 서평을 적다.
다리 절단에 의족을 달고 철인 삼종경기를 통과한 여성.
막연히, 가족들의 지지와 애정이, 위대한 부모님이 뒤에 있을거라,
인생의 스승이 있을거라 예상하며 집어들었다.
부모님은 그녀를 지지하고 지원했지만, 단점도 있었다.
발급하고 다소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는 가족 상담 치료 중
연인이 생겨 집을 떠나고, 싱글맘이 된 어머니와 경제 위기를 맞는다.
부모가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에게 감정을 풀면 안 된다는 문장에
어린 아이에게도 미국적 사고방식이 내재된 것에 경탄을 하게 되다.
친엄마, 엄마의 재혼남편, 친아빠, 아빠의 세번째 재혼부인이
복층 콘도에서 숙식하며 응원전을 펼친 철인 경기.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하며 가족의 상처가 화합으로 마무리 될 때는
이국적인 문화가 기묘하면서도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넉넉하지 않아도 후원회를 조직하고 방송을 이용하고
대학과 재단 장학금을 받아내고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노력한다.
6개월 동안 수영장에 들어갈 용기를 내지 못해 앞에서 돌아오고,
75달러 주고 산 중고 자전거를 1년간 집안에 걸어둘 정도로
쉽지 않은 시작이지만, 마음 먹고 뛰어들면 근면하게 노력한다.
근면하다. 정말 근면하다.
유년기에 그녀를 간접적으로 거부한 축구감독이
싸인회에 나타난 것이 그녀의 책 제목을 지을 정도로
인상 깊은 사건이었다는 것은, 내면의 상처가 있었다는 것이고
또한 그 상처가 치유되었음이 자랑스럽다는 의미이리라.
숭고한 일대기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추한 날것의 이야기도 있지만
때론 정치적이고 설레이기도 하여 한 장 한 장 허투루 읽지 못했다.
목차와 구성도 좋고 컨텐츠는 살아있고 잘 쓴 글에, 번역도 훌륭하다.
아이 재우고 틈틈이, 거의 2주에 걸쳐 읽었는데 늘어지는 감이 없었다.
주어진 상황에 열심히 해야 하리라.
당장은 끔찍해도 근면하다면 결과적으로 그게 좋은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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