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어릴 때도 그랬는데, 둘째 어릴 때도 사람 도리 못 하고 산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외부 소식과 단절된지 이삼년 되었는데,
망연자실하다.
오랜만에 경조사 참석 예정이던 이번 주말, 아무것도 못 하다.
토요일은 둘째가 감기로 숨 쉬기 힘들어 울며 보채 종일 안고 있었고
일요일은 눈에 두드러기 난 첫째 돌보고 집안일 하니 이 시간이다.
집안에만 있던 오늘, 아이폰 건강 메뉴 걷기 기록이 2,000 걸음이다.
대부분 폰을 바닥에 두고 다녔을텐데... 종일 움직였나보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 집안 건사하기에도 허덕대고 있으니.
원래 이 시기가 이렇게 고립된 섬 같은 시기라는 것 알고는 있으나
어제 한 전화 통화 내용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 괴롭다.
사람 도리 못 하여 마음이 슬프다. 어찌 연락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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