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스윗하게 키웠고, 달콤한 아이에게 늘 행복을 받는데,
드물게 아이에게 냉정하게 대하고 아이가 울다 혼자 자는 날이 있다.
내 몸이 아파 마음의 여유가 없고, 아이도 몸이 안 좋아 징징대는데
다 맞춰주기에는 무리가 되어 단호히 자르면 엉엉 운다.
달래주면 더 우니까 그냥 두면 이불 속에서 훌쩍이다 잔다.
애 잠들면 이제 상황 종료라는 안도와 함께 슬픔이 밀려온다.
오늘 밤은 슬픔과 걱정이 정말 한바가지 몰아침 ㅜ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미래는 뭐가 닥칠 지 모른다는 양면성이 있다.
세월호 사건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분노와 슬픔과 무기력함은
엄마가 되어버린 내면 깊은 곳에 상흔과 트라우마로 남았다.
비루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최선을 다해 일곱살, 두살, 기르고 있지만,
세상의 부조리함과 부정함으로 인해 갈곳없는 분노가 가득 차올라
운석처럼 등장하는 끔찍한 사고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
언제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 언제나 후회없이 사랑해야 하는데.
ㅜㅜ 알면서도 그러지 못했던 날은, 마음이 서글프고 침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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