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재를 찍다

찌부.

LEEHK 2016. 10. 5. 01:04

하루에 2시간 미만 간격으로 평균 13번에서 14번 수유를 한다.

어제는 새벽 1시, 3시, 5시, 7시에 깬 둘째, 2시, 4시에 깬 첫째. ㅜㅜ

숙면은 언제 해봤던가. 아침마다 어질어질. 그나마 정신 드는 오후

틈틈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할 일 목록에서 다섯 가지를 지운다.

 

 

밤. 간신히 작은 애를 진정시켜 눕히고 토닥이며 몸을 뉘이다.

임신 때부터 옆으로 누워 자느라 어깨는 마이 아프고

이리저리 뛰며 오래 서 있었던 다리가 지잉 하고 울어댄다.

등에 바짝 붙어오는 큰 애, 앞에서 꿈틀대는 작은 애. 오늘도 끼었다.

 

 

양심 있으면 한 놈은 데려가라. 말하고 싶지만 듣는 이가 없다

피로에 찌든 짠한 신랑은 벌써 꿈나라로 기절하듯 떠나셨다.

자세를 바꾸다 아기가 울면 부시시 일어나 앉눕앉눕 반복.

둘째를 뉘이면 또다시 굴러온 큰 애와의 사이에서 찌부되는 잠자리.

' > 현재를 찍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다.   (0) 2016.11.14
전환.   (0) 2016.10.27
바지회 머리핀.   (0) 2016.09.25
서울이 3개월 - 정이 들다.   (0) 2016.08.26
하얀 티셔츠.   (0) 201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