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내가 그렇게 일찍 결혼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 나도 깜짝 놀라고, 내 친구들도 깜짝 놀랬다. 그리고 당연히 나보다 훨씬 빨리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던 친구를 결혼 7년 차에 두 달 간격으로 시집 보냈다. 둘 다 미인이라 내 주변 남자애들 사이에서 유명한 애들이었다. "니 친구 소개 좀 시켜줘~" 의 향연이었다. 유복한 집안에서 잘 자라고, 외모도 이쁘고 착한 게 어딘가 빈 구석도 있는 것이 순박하고 다정한 좋은 아이들이다.
가족이 알아보는 신부의 친구 :) 내 신부 대기실에서는 들러리로 와 있던 아이의 식에 가방순이는 못 했지만, 애엄마가 되어 아이 끌어안고 뛰어다니며-_- 그 누구보다 뿌듯하고 즐거웠다. 중간에 눈물도 글썽이고, 조금 오버하자면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랄까;;
내 친구 고보~ 그리고 문이~ 둘 다 시집가니, 갑자기 오랜 숙원이 풀리고;; 안정된 기분이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를 보는 눈에 사랑이 가득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