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누나 이후 한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곳이다. 이번에 우리도 그 곳에서 2박 하려 했으나 너무 불쾌한 경험을 하여 바로 다른 마을로 옮겨버렸다.
시골 처녀(라스토케)가
갑자기 구혼이 몰려들어(관광객 러시),
콧대높고 심술궂게 굴면서(아래 케이스),
하지만 구혼자들이 주는 식량으로 먹고사는(관광 수입 없으면 그 마을 망할텐데...)
꼴사나운 모습을 보았다.
1. 마을 구경을 하려면 4월부터 입장료 내야함. 현지 물가 대비 적지 않은 금액.
2. 동양인 여자 관광객에 분뇨 섞인 물 투척. 한 숙소 기준 두 건=숙소 주인이 말해준 건 한 건+직접 당한 것 한 건. (다른 숙소 숙박객을 포함하면 아마 더 있겠지.) 게다가 관광객 상대로 꽃작물 장사한다는 중년 여자 주민이 종종 저지르는 짓이라는 것이 놀라움. 모르는 척 하다가 조롱 섞인 표정으로 빈정대는 쏘리~ 그 남편도 비웃으며 나가라는 손짓만 했다. 그 전에 백인들이 지나갈 때는 없던 일이라, 인종 차별적인 의혹이 들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하면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코스를 대부분 거치는데, 그 사이 작고 동화같은 마을을 기대하고 라스토케에 들른다면 주의하시길.
* 문제의 집은 petro 라는 식당 왼쪽으로 내려가면 꽃작물 많은 이층 집이다. 특히 그 쪽 길은 가지 마시길.
항상 있는 일은 아닐거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다행히도 아름답고 행복한 마을로 기억할 것이다.
다만, 위와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마을에서, 크로아티아 자체가 싫어지는가의 기로에 서게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들를만한 풍경인지는 잘 모르겠다.
특히 여자 여행객들은 그 마을 산책할 때 조심하길 바란다. 관광객을 상대해야만 돈을 버는 지역 주민이, 그 관광객들 중 약한 계층을 노려 본인 스트레스 해소를 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역시 현지 주민인, 나이 지긋한 숙소 주인도 진심으로 같이 분노해주고, 사진 찍어 보여주어 고맙다고 했다. 그 전에 묵었던 손님도 같은 일을 겪었는데 사진을 보지 못해 정확히 몰랐다고 본인이 그 여자 안다며, 전후 이야기와 사과를 해 주었다. 중후한 숙소 주인 아저씨는 여자한테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하면서 대박 분노하고, 눈물이 맺힐 정도로 정말 미안해했다. 정 숙소 옮기겠지만 어쩔 수 없지만, 자기가 그 일을 잊게 도와줄 기회를 달라며 앞으로 마을 나갈 때마다 본인이 따라와 소개해주고 지켜주시겠다는 부탁에 가까운 제안을 여러 번 했다.
자유롭게 산책할 수 없다면 그 마을에 감옥같이 2일을 묵을 수 없어 숙소를 옮겼다. 이런 일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걸 지역 주민들이 인식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옮긴 것도 있다. 숙소 주인은 2박 예약 캔슬 및 2시간 정도 숙소에 짐을 풀고 샤워한 비용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느꼈다. 이 마을이 지금 분열되어 있는 상태구나. 관광객들의 돈이 몰려오는 횡재 속에서 분명히 더 벌고 덜 버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고, 갈등이 있을 것이다. 당하고도 큰 말 못하는 동양인 여자애들한테 분풀이를 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이 존재하고, 또 그런 행위를 싫어하는 정의로운 지역 주민도 있을 것이다.
비싼 시간 들여 간 해외에서, 그런 작은 마을주민의 갈등 사이에 끼어 피곤했다.
크로아티아에 더 좋고 갈 곳 많다.
커다란 열망이 없으시다면 이 마을은 스킵하시길.
* 옮긴 숙소는 같은 가격에 훨씬 넓고 쾌적했고, 라스토케와 플리트비체 중간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했다. 라스토케는 주차료 받는다고 숙소 주인이 말했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물가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 플리트비체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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