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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와 방어운전.

LEEHK 2013. 10. 4. 17:36

 

 

 

 요즘 생각이 너무 많다.

 발전하고 나아가다보면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가. 까지 진행된다. -_-

 

 

 

 운전할 때 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두 가지 꼭지가 정리되었다.

 여기서 멘탈 모델은 운전이다.

 

 

 

 1. 무사고.

 

 사고 확률이라는 게 있다. 무사고가 될 확률도 0은 아니겠지만 매우 낮다.

 지금까지 나는 운전할 때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다.

 운전 실력이 좋은 것도 사실이지만, 운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어느 순간 운이 약해지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운명론적으로 말하면, 내 운명이 사고가 날 운명일지도 모른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거다.

 

 그래서 열심히 운전을 조심스럽게 해봤자, 혹은 공격적으로 해도, 결과에 영향은 없을 수 있다.

 변수가 한 개가 아닌데, 제어 가능한 한두 개에 집중해봤자다.

 그렇다고 제어하지 않으면 바로 사고가 날 수 있다.

 무사고는 신의 뜻이지만, 적은 사고는 사람의 힘으로 가능하다.

 

 

 

 

 2. 방어운전.

 

 운전할 때 중요한 건  시야, 반사능력, 감각이다.

 사실 왼쪽이 엑셀인지, 오른쪽이 엑셀인지 물어보면 바로 답 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러나 속도를 내야지 생각했을 때 내 발이 어디있는가를 떠올려보면 아 오른쪽이구나 하고 바로 알게 된다.

 운전할 때는 차와 내가 한 몸이나 다름없다.

 때로는 옆에서 나에게 양보해줄 수도, 내가 대충 움직여도 알아서 피해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야 한다. 남은 믿지 못한다. 술먹고 운전하는 이가 있을 수도 있다.

 

 목적지를 향해갈 때, 중요한 것은 내 옆에 어떤 운전자가 어떤 스타일로 운전하느냐가 아니다.

 내 차는 제동거리가 어떠한지, 내가 주로 보는 거울은 어떤 것인지, 사각이 있는지다.

 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달리고 있는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 능력과 내 한계를 알고, 타인의 능력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방어운전이다. 나는 방어운전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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