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방에서 뒹굴뒹굴 노닥거리며 서로 뽀뽀하고 노래부르고 춤을 추는 여느 때와 같은 밤, 람이가 아빠에게 다가가 말하다. "아빠 ㅎㄴㅅㅇ~" 발음이 확실치 않아 어리둥절~ 몇 번 "람아 뭐라고?" 하며 되묻고 나서야 이해하다.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몇 번 듣다가 나온 어휘를 응용하는 솜씨, 아빠는 감격하고 엄마는 다급하게 묻는다.
"람아 엄마는 엄마는??"
"엄마는 참아요~"
응? ㅜㅜㅜㅜ 아빠는 힘내고 엄마는 참으란다;;;
그 뒤 여러 번 가르쳐서 "엄마 힘내세요~"도 종종 듣게 되었지만, 힘내세요 어휘를 처음 사용하던 날의 재미와 신기함을 기록한다. 아빠는 힘내고 엄마는 참아요~ ㅎㅎ 참아요는 또 어디서 듣고 써먹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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