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Job.

LEEHK 2012. 8. 22. 00:24

한글이 있는데, 영어를 쓰는 건 안 좋아하지만. 직업/일/생계수단. 이라는 의미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job이라 할 수 있겠다. 일.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현재 너의 보수에 만족하냐 했을 때 당연히 만족하지 못 하지만^^, 그 일을 계속하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보수도 따라오겠지 라는 전망도 포함이다!!

 

마지막 회의에서 달라붙은 찜찜한 기분으로 샤워하다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현할 생각에 들뜨다. 비록 밀린 일들을 기억하며 다소 풀죽었지만, 하고 싶은 게 있고- 그걸 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 중이며-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점은 현재 내 job의 굉장한 매력 요소다. 하고 싶지 않고 즐겁지 않다면 그 job의 가치는 상당히 하락한다. 줄어든 양에 상응하는 보수, 안정성 등 메꿔질 수 있는 다른 것이 필요해진다.

 

미혼 시절에는 가정에서는 평화와 안정을, 회사 생활에서는 기회와 즐거움을 위주로 생각해왔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며 가정에서도 기회와 즐거움이 발생하면서 어느정도 회사에서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게 되었다. 변화한 환경에서 새로 얻는 것 만큼 가진 것을 놓아가며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굳이 가치를 두자면 당연히 회사생활에서는 즐거움이 우선이다. 외벌이가 된다면 생계에 비중이 더 커져 즐거움을 논하는 건 사치가 되겠지만, 감사하게도 현재는 맞벌이이므로, 즐겁지 않다면 그 일을 할 이유가 없다. 그 즐거움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겠지만, 사실 개인의 노력 만으로 되는 것만은 아니고 주변 환경과 시운을 잘 타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즉,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래도, 나도 신랑도 어차피 평생 벌어야 할 돈인데 즐겁게 벌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일이 계속 생겨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job이 계속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내일 출근하면 진짜 열심히 일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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