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람이를 낳고 첫 외박이다. 즐겁게 지내는 동안 람이 생각이 거의 안 난 것은, 아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나 없이도 아이가 잘 지낼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리라.
자다 깨어 엄마 얼굴이 안 보이면 집안이 떠나가라 울단 아기가, 아빠와 할머니 얼굴이 보여도 안심하고 잘 자게 되었다. 아직 엄마가 일등이지만, 아빠의 순위가 상당히 올라가서 요즘은 자다가 자꾸 아빠 옆으로 굴러가서 아빠를 잡고 잘 정도이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람이 동영상 몇 개를 보았더니, 아이가 몹시 보고싶어졌다. 내일은 꼭 껴안고 하루종일 뒹굴뒹굴해야겠다.
육아가 매우 힘들었지만, 그 시간을 잘 지내오니 이렇게 이쁘고 귀엽고 작은 아이가 나에게 생겼다. 정말 좋다.
... 하지만 그 짓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고민하고 고민해도 결론은- 둘째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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