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356일 - 강남 롯데 베니건스.

LEEHK 2012. 1. 29. 00:05

 

 

 

 

 

 

 

본전 중시 람이 엄마의 욕심으로 김박이모의 선물을 18M용 90사이즈에서 24M용 100사이즈로 바꾸기 위해 강남 롯데를 방문하다. 중고딩 시절 물 탄 맥주를 마시러 그랜드 백화점 뒷골목을 다니던 기억이 생생한 동네라 별 생각 안 했는데, 부자 동네는 부자 동네인 것 같다. 강남 롯데의 유아 휴게실은 지금까지 가본 곳 중 최고다. 무려 유아침대 여러 대 있는 수면실도 있고 수유실도 개별로 있다. 화장실에는 어머니 용변 시 옆에 아기 앉혀놓는 시트도 설치 잘 되어 있다. 유아 휴게실과 화장실의 수준이 그 전체의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기에 기분이 참 좋았다.

그 여세를 몰아 지하 식당가를 떠돌다 베니건스 착석. 냉동 레토르트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음식을 섭취하다. 신랑이 오랫만에 불량식품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럭저럭 만족했다. 특히 기본 빵과 감자튀김이 좋았다.

유아 의자를 요청해 람이를 앉히고 이유식을 먹였다. 떡뻥으로 람이의 정신을 홀리게 하여 여유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까 기대한 것도 잠시, 금새 찡찡대어 번갈아 안고 돌아다니고 번갈아 먹었다. 한 자리에서 함께 대화하며 먹기는 어려웠지만 람이를 데리고 외식을 나왔다는 사실에 서로 감격하여 마음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