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254일 - 햇빛 알러지.

LEEHK 2011. 10. 18. 16:05

 

 람이가 하도 서 있는 걸 좋아해서

다리는 약간 오자에 피부가 하얗고,

모유수유 중이다.

 출산 며칠 전까지 직장 다니고

 한겨울이 막달이라 해를 못 보고 살았다.

 출산 후에도 외출을 거의 못 했다.

즉, 전형적인 구루병 위험군이다.

 

 걱정이 되어 최근은 해 잘 들 때

삼십 분에서 한 시간 가량 산책을 한다.

 

 비타민 디야 생겨라~~ 하면서

 날이 추워 볕 잘 드는 벤치에 앉아

 나란히 해를 쬐었다.

 

 보습 때문에 동자승처럼 자른 머리에

 훤히 드러난 뒷목이 뜨뜻하길래

 너무 해를 많이 쬐었나 생각하기는 했다.  

 반사광도 비타민 디 합성에

 문제 없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뒷통수라 직사광선을 

 철저히 가리지는 않았다. ㅜㅜ

 

 

 집에 와보니 시뻘겋게 얼룩덜룩

 콜린 여러개가 솟았다.

지금까지 본 중에 제일 많다.

애호박, 오이 따위 견줄 게 못 된다.

 씻기고 보습하고 젖물리고 재우니

 다행히 삼십 분 안에 가라앉기는 했다.

 

 

 아 젠장. 이놈은 어디까지 예민한 걸까=_=

 

 

 당분간은...

 모자 씌우고 철저히 직사광선

 차단해서 다녀야겠다.

 뛰댕길 정도로 크면 썬크림도 쓰고. 

 

 

 

 에잇. 나니나니몬나니 같으니라고..

주말에 모자 사러 가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