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156일 - 발 잡기, 공 잡기, 마트 방문.

LEEHK 2011. 7. 12. 20:30

 

 

 

 

 

발을 스윽 올려 손으로 발가락을 잡는다.

전에 친정 어머니께서

조금 있으면 발 잡고 입에 넣고 논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상상이 안 가던 동작이다.

발이 입에 들어가는 날도 얼마 안 남았겠지.

 

고모가 사 주신 토마스 공에 관심 많지만

이틀 전 처음 봤을 때는 잡지 못 했다.

지금은 3초 정도 두 손으로 잡을 수 있다.

두 손의 협업 동작은 처음 본다.

신기하고 귀엽다.

 

비가 와서 서늘하고 상태가 좋은듯 하여

새로 생긴 마트에 데리고 가 보다.

졸릴 때 데리고 간 거라 종종 눈부비고

눈물이 고여 있기는 했지만

삼촌이 놀아주고 엄마가 놀아주니

금새 잘 웃고 놀다. 손으로 긁고 비빈 곳에

연분홍 자국이 생겼지만 집에 와서

통목욕을 기분 좋게 하니 다시 깨끗해지다.

 

큰 모험이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고 사람 많은

마트에 데려가는 것은.

피부 상태가 비교적 좋아서 할 수 있는

큰 모험이었다.

일단 람이는 새집증후군에 민감한 것

같지는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

감사하다. 감사하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