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스윽 올려 손으로 발가락을 잡는다.
전에 친정 어머니께서
조금 있으면 발 잡고 입에 넣고 논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상상이 안 가던 동작이다.
발이 입에 들어가는 날도 얼마 안 남았겠지.
고모가 사 주신 토마스 공에 관심 많지만
이틀 전 처음 봤을 때는 잡지 못 했다.
지금은 3초 정도 두 손으로 잡을 수 있다.
두 손의 협업 동작은 처음 본다.
신기하고 귀엽다.
비가 와서 서늘하고 상태가 좋은듯 하여
새로 생긴 마트에 데리고 가 보다.
졸릴 때 데리고 간 거라 종종 눈부비고
눈물이 고여 있기는 했지만
삼촌이 놀아주고 엄마가 놀아주니
금새 잘 웃고 놀다. 손으로 긁고 비빈 곳에
연분홍 자국이 생겼지만 집에 와서
통목욕을 기분 좋게 하니 다시 깨끗해지다.
큰 모험이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고 사람 많은
마트에 데려가는 것은.
피부 상태가 비교적 좋아서 할 수 있는
큰 모험이었다.
일단 람이는 새집증후군에 민감한 것
같지는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
감사하다. 감사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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