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139일 - 얼굴에 땀띠. 가려워서 비비다.

LEEHK 2011. 6. 29. 18:53

며칠 전 부터 땀띠가 나더니 볼이 심해졌다.

땀띠에는 과보습이 좋지 않고

시원하게 해 주는 것이 좋은데

약 안 쓰고 붉은기가 사그라든 경험이 있어

재우고 물수건으로 식혀주고 재웠다.

돌이켜보면 물수건 후 보습했어야 하는데

일반 아이들과 같이 그냥 재운 게 화근이다.

 

1~1.5 시간 간격으로 깨서 보채고

손등으로 입가와 볼을 부벼댄다.

람이 아빠와 상의 끝에 새벽 4시

약을 쓰자 결심하고 불을 켰더니

심하게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붉어진 볼.

 

오돌도돌한 땀띠가 물에 젖은 뒤 건조해져

더 간지러워졌고 얼굴을 비비면서

자극을 받아 상태가 악화된 것 같았다.

 

락티와 피지오겔을 1:1로 섞어 발랐더니

이후 숙면. 아침까지 잘 잤다.

그 날 저녁, 다음날 오후 2번 더 바르고

제 색이 돌아왔다.

 

 

밤에 잘 못 자니 람이도 힘들고

엄마 아빠도 너무 힘들었다.

피부 색 보다 간지러워 하는 부위에

바르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했다.

 

땀띠는 덥고 습한데다 보습이 과하면 생긴다.

이후 에어컨 제습기능 틀고 자고

(다음 달 전기세가 무섭다. T_T)

비 오는 탓에 7~80% 습도 때문인지

피부가 거칠거리지 않아 얇게 로션으로

하루 2~3번 만 보습해주니

더이상 땀띠는 심하게 생기지 않았다.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일단 생긴 문제는 약을 써서 빠르게 잡아야겠다.

말도 못 하는 게 밤새 얼마나 힘들었을까.

 

약 쓰는 건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한다더니

항상 새로운 문제. 새로운 시도와 실패로

하나씩 배워가고 생각이 정리된다.

 

첫 번째는 아이의 평안함, 휴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