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아픈 아기를 받았다는 것.

LEEHK 2011. 5. 31. 20:48

내 아이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는 뜻이다.

 

아이의 표정 행동 눈빛 뿐만이 아닌

이 아이의 눈 바로 옆 피부, 입 아래 피부,

겨드랑이 옆 피부, 손목 바로 위 지점

하나하나 각기 다른 특성과 색을 보이고 있어

치열하게 바라보며 탐구하고 있다.

 

과보습이 아닌 적절한 횟수의 보습

모든 피부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다는 걸

요 며칠 약을 쓰지 않고 관찰하며 고민한다.

 

문제가 있는데, 분명히 그 원인이 있는데,

수 많은 변수들 중 범인을 색출하는 치열한 과정.

내가 했던 그 어떤 일 보다 어렵다.

 

바둥바둥 울면서 엄마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으엉으엉 하소연한다.

모르는 언어이지만 전후사정과 경험으로

무슨 말을 하고픈지 유추해내는 것 처럼

앞으로 닥칠 모든 문제도 그렇게 알아내야지.

사랑한다 람아.

너를 사랑하고 네가 사랑하는 엄마는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매일매일 부지런히 움직이며

치열하게 고민해서 널 위해 노력할게.

 

건강한 너 였어도 좋았겠지만

아픈 아기를 받았기에

너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자 고민할 수 있고

좋은 환경, 건강한 먹거리를 줄 수 있어

이 또한 감사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