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피부 발진의 피크는 3개월~5개월.
2개월 말부터 스테를 쓰기 시작해
3,4개월은 한 달에 26일 이상 약을 바르고
5~7개월인 여름은 주로 땀띠 때문에
한 달 중 15~20일 정도는 약을 발랐다.
그리고 8개월 현재 3주 중 약을 바른 날이
5일에 불과하다. 장족의 발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약이 두려워 덜덜 떨던 시절보다
발진 생기면 젠장! 한 번 외치고
슥슥 바르는 지금이 더 관리가 잘 된다.
3키로가 9키로 넘게 큰 덕도 있을 것이고
엄마의 관리 요령이 붙은 것도 있을 것이다.
침을 거의 안 흘리게 된 덕도 크다.
온습도 조절, 보습, 청결과 더불어
약을 적절하게 쓰는 노하우가 생겼다.
약을 한 번 쓰면 거의 원상복귀 근처까지
써야한다. 한 번 깨끗해진 피부는 쉽게
상처나지 않으므로 유지하기 쉽다.
조금 나아졌다고 자연치유를 무작정
기다리다가는 피보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조금 붉어졌다고 남용하지는 않는다.
이 것은 엄마가 얼마나 아기를 밀착해서
살펴보느며 고민하느냐의 문제이고,
객관성을 가진 보조양육자의
존재 유뮤와도 관련되어있다.
바를까 말까 아리까리한 순간에
이 정도는 절대 자연치유 안 되더라 하는
엄마의 삽질 경험과 함께
그래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부질없는
희망을 버리도록 단호하게 "발라."
라고 말해주는 보조양육자가 필요하다.
람이 아빠와 할머니가 주로 그런 역할을
해 주는데, 엄마가 바를 지 말 지
망설인다는 것 자체가 자연치유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때 단호히 끊어주는 이가 필요하다.
약을 쓰기로 결정했다면 확 좋아질 때까지
하루 두 번 철저히 바르고, 좋아지면
하루 이틀 정도 1번씩으로 마무리한다.
덜 나았는데 약을 끊으면 대증요법이
어설프게 작용해 그 부위가 도로 올라온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한 번 상처난 곳은
덧나기 쉽다. 말끔하게 해 주어야 이후의
다른 자극에 견디기 쉬워져 유지가 쉽다.
학계에서 말하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란
제일 높은 연고를 2주 이상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것이고 이 또한 일정기간
연고를 쉰다면 부작용이 사라진다고 본다.
더군다나 락티케어나 리도맥스 같이
낮은 등급의 연고는 그 부작용이 미미하다고 한다.
부작용 무섭다고 방치했다가는
더 높은 등급의 연고를 사용하게 된다.
아기가 괴롭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째,
환부에 상처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둘째다.
스테로이드는 대증요법으로
아토피 치료약이 아니다.
다만, 단기간에 다시 일반 관리로
피부 상태가 유지될 수 있는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다.
나는 이 스테를 적절히 최소한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기에게 바짝 붙어
관리하며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250일의 기적 글에서 쓴 것 처럼
수면시 장마 수준의 습도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스테 양을 대폭 줄였다.
그토록 걱정하던 더운 여름과
미치도록 고민했던 가을의 건조함은
이런저런 노력으로 우려했던 것보다는
수월하게 지나가고 있다.
이제 조심해야 할 것은 음식 알러지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계획하여
이유식을 진행하는 것과, 통각의 발달에 따라
점점 가려움을 느끼는 듯한 람이의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다.
다행히 아직은 밤에 잘 자고 있지만
몇 주 전부터, 자기 전, 해 뜰 무렵 잠결에
머리와 귀 팔과 가슴을 긁으며
몇 분씩 보채고는 한다.
등을 쓸어주고 크림으로 마사지하고
물수건으로 식혀주고 보습하는 방법 등을
쓰고 있다. 피 낼 정도로 긁지 않도록
신경질이 아닌 사랑으로 람이를 관리하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목표이다.
두피에 바르는 보습제를 바꾸어 보는 것이
오늘부터 시도하는 첫 번째 실험이다.
요즘 외출을 하면
람이를 아토피로 보는 사람은 없다.
피부가 하얗고 뽀얘서 이쁘다는 말도 듣는다.
웃기는 일이지. ㅎㅎ
십오개월 엄마 복직 시에는
내가 옆에서 바짝 붙어 있지 않아도
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될 거고, 그렇게 만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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