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치 못하고
계속 주의하고 신경썼는데
전혀 생각치 못한 일 때문에.
람이 목이 온통 심하게 벌게졌다.
땀인지 진물인지 끈적끈적 계속 흐르고
울고불고 간신히 달래서 재우고
약을 바르고 벌려서 말리고 있다.
아직 목을 못 가누고 턱살도 있어
접히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게 시작일까 너무 무섭다.
지나치게 많아 문제가 되던 젖량이 팍 줄었다.
일본지진 당시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갑자기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는
어떤 엄마의 상황이 이해가 갔다.
숨막히듯 컥 컥 받아먹던 아이가 세네번 힘겹게 빨아 한 모금 삼킨다.
식사를 줄인 것도 아닌데
체중은 며칠 사이 입덧 최절정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엄마의 불안은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이 아이는 조금 아프고
그 것은 아이의 일부분일 뿐이지
아이=아픔 은 아니다.
더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자.
웃는 얼굴을 많이 보여주자.
내가 낳은 거. A/S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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