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83일 - 아토피 진단

LEEHK 2011. 4. 30. 21:20

완치되지 않는 병.

꾸준한 치료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

 

일찍부터 제대로 관리해주면

람이가 손을 쓰게 되었을 때

간지러워 피나도록 긁지 않게 되겠지.

 

람이를 돌보는 가족들이.

무엇보다 내가 지치지 않도록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잘 찾아야겠다.

 

온갖 민간요법으로 아기 괴롭히지 않고

선택한 병원의 지침을 완벽히 따르며

성격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랑으로 성실함으로 돌보아주어야겠다.

 

혹시나 하던 확진을 받고 충격에 빠진 내게

인생의 대선배 어머니께서 물어보셨다.

"다른 집 건강한 아들하고 바꿀래?"

뇌까지 오지도 않고 척수 쯤에서 바로 답했다.

 

아니.

 

다행히 경증으로

울지 않으면 얼굴 대부분은 희고

벌긋한 부분도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아프지 않게

힘들지 않게 도와줄게.

장거리 레이스 시작이다.

 

빠르지 않아도 좋아.

함께 꾸준히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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