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생명을 기다리다

임신 20주 - 가슴보다 높아진 배. 태아보험 탐색 중.

LEEHK 2010. 10. 5. 22:02

 

 배가 많이 나왔다.

 

 > 높이

 전에는 치골 사이가 살짝 솟은 정도였는데, 이제 자궁이 배꼽 위쪽까지 뻗어나와 동그랗게 커졌다.

 19주 초 까지만 해도 배보다 가슴이 높았는데, 이제 배가 가슴보다 높아졌다.

 

 > 태동

 앉아 있을 때, 서 있을 때, 수시로 덕배가 발로 뻥뻥 차는 것이 느껴진다.

 18주 정도까지만 해도, 덕배의 머리는 항상 오른쪽에 (동글동글 굴러다니는 느낌이 느껴지고 높이 솟았음)

 덕배의 다리는 항상 왼쪽에 (뽕 뽕 차는 느낌은 왼쪽 아래에서만 느껴지고 상대적으로 낮았음) 위치했었는데

 이제는 이리저리 굴러다니는지 오른쪽도 찼다가 왼쪽도 찼다가 한다.


 > 통증

 배 아래쪽이 많이 땡긴다. 피부가 이렇게까지 늘어난 적이 없어서인지 근육과 피부가 동시에 아프다.

 바디크림으로 대체해서 바르고 있는 튼살 방지 크림을 매일매일 바를 수 있도록 노력한다.

 

 > 체중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현기증과 몸살기운을 제외하면, 완벽히 건강한 임산부가 되었다.

 밥도 잘 먹고, 17주 부터 3주 연속 일주일에 500g 정도씩 체중도 증가하고 있다.

 이제 체중이 너무 늘지 않도록, 간식을 조절해야 하는 시기다.

 

 

 > 태아보험.

 태아보험을 들려고 좀 알아보았는데, 현대해상>메리츠>LIG 순으로 좋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6주에 유산방지주사 2번 맞은 이력이 있어서 현대해상은 가입이 불가능하고

 메리츠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

 자궁근종이 3cm 내외 몇 개 있는 사실을 미리 고지했더니,

 '자궁근종이 성장하고 있지 않으며, 태아에게 영향이 없고, 태아가 건강하다는 내용' 으로.

 의사에게 소견서를 받아오라고 한다.

 * 소견서는 의사가 다른 의료기관에 환자를 의뢰할 때 의학적 소견을 자유형식으로 적은 글이고

 * 진단서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정해진 형식하에 질병코드와 함께 적는 글로 발급비를 받는다.

 병원에서는 보험사 제출용 진단서를 끊어줬는데. 2만원이나 받았다. ㅠㅠ 

 진단서 끊기 위한 진찰이라 그런지 초음파도 대충 보면서 비싸고 조금 마음 상했다.


 그런데 결국 메리츠는 거절당했다. 자궁근종이 2개 이상이면 안된다더라.

 처음에 자궁근종 여러개가 있다고 말했었는데, 그 때 거절하지 굳이 진단서 받아오라 하고 거절한 건 뭐람.

 좀 짜증나지만... 덕배는 건강하게 태어날테니 신경쓰지 말자~

 설계사 분들과 보험 본사 심사 파트 쪽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는듯.

 -_- 어느 쪽을 원망하기도 어려운 구조적인 병폐라면... 그냥 웃고 넘기는 수 밖에~


 LIG도 시도하지 말까 생각중. 어차피 건강하게 태어난다면 태어난 뒤에 어린이보험 들면 되지 뭐.

 



 > 보건소 철분제

 20주 부터 서초구 보건소에서 철분제와 복대를 준다고 해서 평일 9시 땡하고 들어가서 받아왔다.

 복대는 산전 복대라기엔 어렵고 산후복대로.  좀 싸구려 티가 난다;;

 요새 근육이 아파서 결국 산전 복대 하나 주문했음.

 기왕 주는 것, 좀 좋고 뽀대나는 것으로 주시지 ^^; 예산 쓰고도 이런 말 듣기 싫으실텐데-_-

 기존에는 철분제라는 이름을 가진 건강보조식품을 먹었었고 (V=B 훼로플러스)

 본격 철분제를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부작용(변비 및 메슥거림)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덕배 건강하게 낳으려면 열심히 먹어야겠지~ 다 먹으면 가서 또 달라고 해야겠다~

 

 

 

 > 배 나온 사진, 전 후 비교. =_=

 

< 임신 1주 무렵인 2010년 6월 초 옆모습 >

 

 

 

< 임신 20주. 2010년 10월 5일 옆모습 >

 

 

 

 이렇게 비교해보니 배가 엄청 나온 것이 티가 난다. -0-

 애기 낳고 원상복귀 할 수 있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