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가 들어서면서 갑자기 이틀 사이 체중이 1kg 늘었다. (17주가 되면서 살짝 줄어들긴 했지만)
입덧 이후 처음으로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배도 상당히 나오기 시작했다.
헐렁한 옷을 입어도 배가 나온 것이 티가 날 정도다.
점심은 아주 맛있게 잘 먹게 되었는데, 퇴근시간에는 지쳐서 저녁에는 입맛 없어 많이 못 먹고 있다.
과자류는 너무 달아서 먹지 못하게 되었고, 과일과 시판 커피우유, 요구르트/요플레 는 매일 섭취하고 있다.
빈혈에 의한 피로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철분제를 꾸준히 섭취하고 있다.
칼슘제와 비타민제도 매일 먹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깜빡 잊고 안 먹은채로 잠드는 날도 있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봤는데,
덕배의 머리 지름이 4.3cm, 머리둘레 14cm, 몸통둘레 12cm, 추정 체중 195g 이다.
한 달 전 덕배의 몸 길이가 5cm 였던 것에 비하면 기하급수적인 성장이다.
이제는 초음파 한 화면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볼 수 없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측정하여 추정한 체중으로 성장을 가늠한다.
심장도 잘 뛰고 잘 움직이고, 발바닥도 보이고 팔과 허벅지 뼈도 확인했다. 잘 크고 있구나. 고맙다.
피검사를 몇 가지 했는데, 걱정했던 당 수치도 정상이고, 체중 변화도 훌륭하다고 칭찬받았다.
지난 달에 말씀하셨던 만삭 몸무게 목표치가 줄어들었다. 덜 찌는 걸로 관리 잘 해보자! 하고 격려해주셨다.
이제 임신 5개월에 접어들었다. 7개월까지 아기가 많이 자라고, 배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움직일 때마다 배가 많이 당기고, 자주 뭉친다. 특히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면 온갖 신음소리가 입에서 나온다.
배 안쪽이 콕콕 쑤시고 아프다. 자궁이 커지고 피부도 늘어나서 어쩔 수 없이 아픈 것 같다.
자다가 문득 배가 안 아프면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다. "어 왜 안 아프지!!??"
배가 꽉 뭉치면 자궁이 딱딱해지는데, 오른쪽이 더 많이 솟아오른다. 덕배가 오른쪽에 많이 자리잡는 것일까?
그래서 그런지, 보통 왼쪽으로 누우면 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오른쪽으로 눕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태동은 느끼려고 맘만 먹으면, 한밤중에 조용한 주변 환경이라는 전제 하에, 쉽게 느낄 수 있다.
덕배의 움직임이 느껴질 때마다 안심되고 행복하다.
미칠듯한 식욕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점심에는 배고프나, 저녁에는 피곤해서 그런지 입맛이 별로 없다.
저녁 식사 후에는 소화불량 증상과 약한 미식거림이 함께 찾아오기 때문에 야식에 대한 유혹은 없다.
덕분에 체중이 과다하게 증가하는 문제는 다행히 아직 없다. 앞으로도 주욱 그랬으면 좋겠다.
과식 하지 않는데도, 2주 연속 일주일에 300g 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내 건강과 체력을 보존하고, 덕배의 성장도 잘 이뤄지는 전제 하에서, 체중은 적게 늘었으면 좋겠다.
꾸준히 관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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