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은 많이 잦아들어 토하는 횟수가 줄었다. -_-
아침 공복에 죽을 것 같은 오심이 약해졌다.
우유 한 컵 꿀꺽꿀꺽 마시고 출근해도 괜찮다.
점심 식사 전 11시부터 속이 미친듯이 쓰리던 것도 없어졌다.
그럼 뭐하나. 소화가 안 되는걸.
소화되는 양보다 먹은 양이 많으면 결국 또 토한다.
그래서 결국 제자리다.
명치 아래가 꽉 막혀있고,
목 아래에서 위장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출렁거리는 느낌.
조금 과하면 헛구역질이 올라오고,
트림을 해서 치워버리려고 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먹고 바로 누우면 안된다.
포도 한 알을 먹었더라도 한참을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중력의 힘이 이 녀석을 아래로 아래로 잘 끌고 내려가 주기를-
아, 정말. 먹기가 무섭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해법은 아래와 같다.
- 허리나 배를 꽉 조이지 않는 느슨하고 편한 옷을 입어라.
- 하루에 세끼를 통해 많이 먹는 대신 조금씩 자주 먹는다.
그리고 천천히 음식을 꼭꼭 씹어서 먹는다.
-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피해라.
즉 탄산음료, 술, 가공된 고기, 맵거나 강하게 양념된 음식과
튀기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 몸을 숙일 때 허리를 구부리는 대신 무릎을 구부려라.
- 식사 후 적어도 한 시간이 지난 후에 누워라.
- 베개로 윗몸을 받치고 자라.
즉, 소량씩 자주 먹고, 바로 눕지 말라는 것 뿐.
딱히 약이 없고, 임신하면 원래 다 그래- 수준의 이야기 뿐이다.
언제까지 이런걸까. 하~ 힘들다 힘들다~
덕배야 엄마 너무 힘들다~
그래도, 볼록 솟아오른 배를 쓰다듬다 보면 기분은 좋아진다.
너라도 건강하니까 다행이다.
오늘도 꼬물꼬물 쑤욱 자라렴!
'람이 > 생명을 기다리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 중 체중 증가표 (0) | 2010.09.07 |
---|---|
임신 14주 - 입덧 종료. 배 나오는 시기. (0) | 2010.08.30 |
임신 11주 - 친정으로 피접. 덕배 목 뒤 투명대 두께 검사. (0) | 2010.08.10 |
임신 9주 - 가공할 입덧의 위력. (0) | 2010.07.22 |
임신 초기 유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 (0) | 2010.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