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학자인 제임스 Q. 윌슨 과 초지 L. 켈링은 1982년 3월 <월간 애들랜틱> 에 '깨진 유리창 Broken windows' 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이 이론은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한다. 건물 주인이 깨진 유리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면, 그는 절도나 문서 훼손, 폭력 등과 같은 강력범죄에 대한 대비 역시 미비할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깨진 유리창을 보며 건물 주인과 주민들이 이 건물을 포기했으며, 이곳은 무법천지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깨진 유리창이 전하는 메세지는 이런 것이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당신 마음대로 해도 좋다!
만약 버거킹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다면, 당신은 버거킹 직원들이 고객의 욕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쩌면 위생에도 신경을 쓰지 않아 음식에 세균이 득실거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될 수도 있다. 나아가 전국의 모든 버거킹 매장이 다 마찬가지라고 결론지을 수도 있다. 이는 고객의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 과정이다.
깨진 유리창이란 문자 그대로 깨진 유리창을 의미할 수도 있고 다른 문제들을 상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깨진 유리창이란 작고 사소해 간과하기 쉬운 문제들이어서 그대로 방치되기 쉽다. 분명 깨진 유리창은 보다 큰 문제의 일부이거나 심각한 전조이다.
계속 봐야지,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짬을 내어 읽었다. 괴짜경제학을 보는 느낌으로, 단순한 메세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달하고,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반복하여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으며 상당히 재미있었고 흥미진진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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