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책을 읽은 저자가, 그 것을 하나의 생각으로 정리해서 들려준다. 각 챕터마다 주제가 정해져 있고, 그 주제에 걸맞은 과거 위인들의 이야기, 과거 인물들이 썼던 책의 핵심들을 요약해서 잘 정리해준다.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수십권의 책을 읽은 기분이다. 시험 전 쪽집게 과외를 들은 기분, 해설이 잘 곁들여진 명언 모음집을 읽는 기분이다. 추천한다. 우연한 기회에 이 책 부터 읽게 되었는데,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1권도 구해서 읽어보고 싶다.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몇 가지 구절을 아래 옮겨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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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은 설득(persuasion)이 아니라 공감(sympathy)에 있다. 실제로 사람이라는 존재는 어지간해서는 설득당하지 않는다. 설득된 듯이 보이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배-피지배 관계일 때가 대부분이다. 공감은 마음과 마음의 파장이 만나 서로에게 조응하는 것이다. 이 공감 없이는 감동도 없다.
2.
사회적으로 좋은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Duration)이 필요하다. 관계는 지속될 때 힘을 갖는다. 지속되지 못하는 관계는 하나의 지나가는 사건일 뿐이다.
3.
덕장 조지 미셜은 사람을 대할 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세웠다. '아랫사람을 명예롭게 하라. 한 번 맡긴 일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 정직한 실수에 대해 관용을 배풀라.'
아시아 최고 갑부 리자청은 10-11-9의 법칙을 얘기했다. '이익의 10퍼센트를 가져가는 것이 남이 봐도 공정하고 11퍼센트를 가져가는 것도 가능하다면, 오히려 9퍼센트만 갖도록 하라. 그러면 돈이 그치지 않고 올 것이다.'
일부러 지는 것도 사회 지능이다. 상대를 긴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를 긴장시키는 일이며, 상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야말로 관계에서의 승리를 위한 첩경임을 잊지 말자.
4.
천재는 감탄과 탄사의 대상이지만 인격은 존경과 신봉의 대상이 된다. 천재성조차 인격의 동력으로 추동되지 않으면 오히려 삶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즉 인격의 뿌리인 '의지' 와 인격의 줄기인 '지혜' 가 결합되지 않으면 인생도 막연해지고 무의미해진다. 결국 인격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가장 고결한 자산이다. 따라서 최고의 인생을 위해서는 내면의 양심에 귀 기울이고 인격을 수양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격을 닦고 배양하기 위한 최고의 스승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일'이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에게 내려진 진짜 저주는 일이 아니라 게으름이다." 라고. 일은 사람들에게 복종과 자제력, 상황에 대한 냉철한 주의력과 적응력, 인내심을 키워준다.
5.
새무얼 스마일즈는 20여 년 동안이나 '자조론' '인격론' '검약론' '의무론'을 쓰고 완성했다.미국 뉴올리언즈에 있는 한 묘비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자조, 인격, 검약, 의무의 노력은 우리의 존재 조건이다. 시간은 금이다. 1분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그 값어치를 하도록 하라. 남이 내게 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나에게 하라.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네 것이 아닌 것을 탐내지 마라. 주목할 가치도 없는 사소한 일에 발목 잡히지 마라. 들어오지도 않은 것을 주겠다고 하지 말라. 쓰지 말고 만들어내라. 가장 훌륭한 명령이 네 삶의 행동을 지배하게 하라. 살면서 쓸모 있는 일을 많이 하라. 소박하고 근검하며 명예롭게 살아라. 네가 존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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