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가장 집중이 잘 되는 금요일 저녁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집밥을 먹었다.
이 행복한 늦은 밤에 기분이 푹 가라앉아 짜증이 나니, 제어가 안 되는 내 자신 조금 두렵기도 하다.
내 감정 컨트롤도 못해서 어디다 쓸래.
한 달에 10권 내외의 책이 새롭게 내 손으로 들어온다. 회사에도 있고 방에도 있고 거실에도 있고 탁자에도 놓아둔다.
화가 나거나 답답하고 짜증이 나도, 바닥에 벌러덩 누워 책을 읽으면 금새 잊을 수 있다.
어쩌다보니 최근 읽고 있는 책들은 모두 '사랑' 에 관계된 것들이다. 인간은 왜 타인을 사랑할까?
혼자서 굳건히 서기 위해서는 좀 더 나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랑'을 대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태도, 다양한 모습들을 보면서 내 감정을 조금 더 다듬어야겠다.
예전만큼 속도감있게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어릴 적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내 안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된 듯 하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겠지. 항상 얻는 것만 생각하면 항상 즐거울 수 있을텐데 말이지.
'나 > 짧은 혼잣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랫만에 듣다. (0) | 2009.02.10 |
---|---|
용산 철거민 사망. (0) | 2009.01.20 |
배가 아플 떄. (0) | 2009.01.08 |
새해가 시작. (0) | 2009.01.05 |
4일의 휴가가 있다면 (0) | 2008.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