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이번 달도 무사히.

LEEHK 2008. 2. 29. 00:04

 매달 3권씩 책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은 매월 말 귀찮은 절차를 쉽게 넘길 수 있게 해 준다. 하지 않으면 다음달 월급에서 몇 십 만원이 깎인다는 사실은, 리포트 마감일을 반드시 지키게 해 준다.  

 모니터가 22인치나 되는 덕에, 워드 프로그램을 켜놓고 리포트를 쓰면서, 한쪽에서 곰플레이어로 동영상을 틀어놓고 있었다. 근데 요놈이 자꾸 눈짓을 해서 리포트를 쓰다가 마주 손을 흔들어주게 되는 것이 -_- 너무 정신이 산란했다.

 

 

그래서 동영상을 끄고 워드만 전체화면으로 해놓고 하니 3시간 안에 금방 끝났다. 역시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면 집중이 안 된다.

 이번 멀티통신의 백미는 화집이 생긴 것이다. 화집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우스울 지 모르지만, 올컬러 명화들이 잔뜩 들어있는 그림책이 생겨서 기쁘다. 다음달 책은 더 비싼 거다. 원래 이런 회사 지원 교육을 받을 때는 젤 비싼 것, 젤 비싼 교재가 제공되는 것을 받아야 하는 법이다.

 

 여차저차해서 2월도 끝났다. 2008년의 1/6이 지났다. 무서운 일도 있었고, 설레는 일도 있었다. 앞머리를 웃기게 잘랐더니 기분 전환도 확실히 되었다. 다행히 다시 나아지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든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정말 감사한 일들이었다. 그것을 되새길 수록 현재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성장했다.' 라는 말을 듣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다음달도 열심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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