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짧은 혼잣말

조금 실망.

LEEHK 2008. 2. 7. 02:34

 A밖에 없다고, 그 하나만 생각해왔다고, B나 C는 전혀 흥미 없다고, 오로지 A뿐이라며 도와달라던 그 사람이,

 사실은 동시에 B에게도 고백했었지만 거절당해서 어쩔 수 없었고, C에 대해서도 관심 많았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다.

 A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 도움이 필요했겠지만, 거짓말 할 필요는 없지 않나?

 감탄스러웠던 그의 우직함에 거짓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배신감마저 느껴진다. 오로지 A뿐이라며? ㅎ

 만나도 아는 척 하기 싫다. 하지만 기왕 함께 하게 되었으니, 열심히 사랑하고 사랑받으셔서 간판에 먹칠 안 하시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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