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맛집 & 별미

[평점:★★★★] 양재 맛집 : 밀러타임.

LEEHK 2008. 1. 16. 19:50

 자주 다니는 구역이 바뀌면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맛있는 생맥주 집이 어디인가' 이다. 맥주는 술을 잘 못 먹는 사람들과도 부담없이 가서 안주와 함께 먹을 수도 있는 주류라 가장 빈번하게 찾게 되는데, 생맥주가 맛 없는 곳은 정말 싫다. 가끔 탄산 거의 없이 맹맹한 보리차 생맥주를 내놓는 양심없는 집에 가게 되면 기분이 무척 상해서 돌아오게 된다. 맥주 관 깨끗하게 청소하고, 맥주나 탄산 압 낮아지기 전에 자주 교체해주면 어디든 괜찮은 맛을 낼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고 무조건 많은 양을 뽑아내려고만 하는 술집들이 있어 안타깝다.

 

 양재역 3번출구에서 나와서, 카리브 커피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골목 안 쪽에 밀러타임이 보인다. 거품도 부드럽고 탄산도 잘 섞여 있어서 이 동네 맥주들 가운데 가장 낫다. 500cc에 3천원으로 다른 곳 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나, 직장인 촌에서 이정도 가격에 저런 맛을 내 준다는 것은 오히려 미덕이다. 대부분 손님이 가득 차 있다. 안주는 단일 메뉴가 1만 6천원 가량 하는데 대부분 맛있다. 은광여고 옆에 사는 내 친구 ㅎㅇ이 부모님의 단골집이기도 하다고 들었는데 한 번도 가게 안에서 마주친 적은 없다. 

 초반에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회식이나 단체 모임도 자주 끌고가서 그런지, 사장님이 내 얼굴을 기억하시고, 종종 서비스 안주를 주신다는 것도 참 마음에 든다. 어제는 친구 ㅂㅇ이와 둘이서 방문했는데, 과일안주를 서비스로 주셨다.

 

 다음 지도에도, 네이버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지도를 캡쳐해서 위치를 표시한 약도를 아래 첨부한다. 이 정성 사장님이 알아주시고 더더욱 서비스 안주를 많이 주시면 좋으련만 ^_^ 무엇보다 맥주 맛이 안 변하고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