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나이 차를 보았을 때, 40대로 추정되지만,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폭삭 늙어버린 바라나시의 보트잡이 할아버지.
이 사람들한테 지불한 돈은, 220루피, 5천원 정도였다.
몬순기(우기)라서 강에 물이 많이 차 올라있기 때문에 겨울 시세의 몇 배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숙소에서 출발하여,1시간 5분을 타면서 버닝가트(화장터)를 들렀다가 강 건너편까지 건너갔다 왔다.
남자들은 할아버지가 쉰소리 내면서 힘겹게 보트를 젓는 것을 굉장히 불편해했다.
노인공경을 뇌리 속에 깊이 박고 있는 한국인에게, 할아버지가 힘들게 움직이는 보트를 타는 것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돈을 냈고, 이들은 이 것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노인이라고 이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들을 어렵게 하는 게 아닐까.
가트(겐지스 강가)에 앉아 있으면, 보트타겠냐고 꼬셔오는 수많은 삐끼들이 있다.
우리를 기억 못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또 태워서 돈을 벌고자 하시는 것인지,
우리가 그 보트를 탄 뒤에도, 가트에서 만날 때마다 계속 "보트?" 라면서 물어보는 이 할아버지도 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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